항목 ID | GC0890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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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遺物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욱진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찰에 존재하는 다양한 불교 유물.
[개설]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신라 혹은 고려 시대에 개창되었다고 전하는 여러 사찰들이 있다. 하지만 남양주시 별내면에 있는 흥국사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사찰들의 경우 창건 시점을 언급하고 있는 이야기들의 실체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남겨진 사찰의 연혁은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 건국을 기점으로 수도가 한양으로 옮겨 오게 되면서 왕실의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었던 남양주의 지리적 환경 덕분으로 보인다. 그래서 남양주 일대 사찰들은 대체로 조선 왕실과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조선 왕실의 원찰로 기능하였던 사례도 있다.
남양주의 주요 유물들은 보물 혹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대다수가 불교 유물이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에 있는 6개의 보물 모두가 불교 유물이다. 또한 총 18개에 이르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중 16개가 불교 유물이다. 남양주는 앞서 언급하였던 수도 한양과의 인접성과 조선 왕실의 지원 덕분에 주요 유물 가운데 불교 유물의 비중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양주 소재 불교 유물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대다수는 조선 왕실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현황]
남양주의 불교 유물 중에서 보물로 지정된 것을 먼저 살펴보겠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의 경우,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봉선사를 지으면서 함께 제작한 것이다.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는 숙종의 후궁 영빈 김씨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상궁 이성애(李性愛) 등이 제작하였다.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내부에서 태종의 후궁 명빈 김씨가 발원 및 조성한 것 또는 성종의 후궁들이 납입시킨 불상들이 발견되었다.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원래 전라도 지역에 있었던 유물인데, 1891년(고종 28) 상궁 박씨와 상궁 김씨의 시주로 흥국사로 옮겨지게 되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또한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된 것으로 태종의 딸 정혜옹주(貞惠翁主)를 위하여 금성대군이 제작한 것이다. 그 외 보물로 지정된 남양주의 불교 유물들은 복장물 혹은 기록을 통하여 확실한 편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경우는 왕실과의 관련성은 없으나 보살상 바닥에 적힌 기록과 복장물을 통하여 불상의 조성 배경 및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왕실과 관련성을 가진 불교 유물들은 경기도 유형문화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남양주 흥국사 영산전은 왕실의 원당으로 기능하였으며, 남양주 불암사 괘불도는 1903년 황귀비 엄씨가 고종과 왕세자 및 왕세자비의 안위와 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의 경우는 영조의 딸 화평옹주가 왕실의 안녕을 위하여 개금(改金)에 필요한 비용을 시주하였다. 그 외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남양주의 불교 유물은 경판 1점, 불화 6점, 부도 및 탑 2점, 경전 2점, 불상 2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보물 혹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다양한 유물 가운데서도 많은 불교 유물을 확인할 수 있어 남양주 지역의 불교와 불교문화가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