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0378
한자 關防 遺蹟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윤성호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 남아 있는 전근대 군사 방어 시설.

[개설]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은 남쪽과 동쪽으로 한강 수계가 있고, 서북쪽에는 왕숙천 수계와 배후에 아차산-망우산-불암산이 있는 지형적인 특징이 있다.

삼국 시대 이후부터 한강 유역은 영역의 확장과 관련된 격전지이면서 평화 시기에는 한강 수계를 이용한 물자가 이동하는 경제적인 교류의 장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경기도 남양주 지역에도 이와 관련된 관방 유적(關防 遺蹟)들이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관방 유적은 전근대 사료나 지리지에서 명확한 언급을 찾기는 어렵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토지조사사업이나 고적 조사에서도 누락되었다. 그렇지만 근래에 지표 조사 등을 통하여 총 7개소의 관방 유적이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불암산성수석리토성은 발굴 조사를 통하여 축조와 운영 양상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남양주시 관방 유적의 특징]

경기도 남양주시 관방 유적의 특징을 살펴보는 데에는 입지나 주변 관방 유적과의 배치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하여 남북으로 이어지는 산지와 왕숙천으로 연결되는 교통로를 방어하기 위한 유적과 한강 수계와 관련된 유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우선 남북축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와 동서축으로 중랑천 유역으로 연결되는 육상 교통로를 통제하는 위치에 불암산성퇴뫼산성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중간에 소규모 관방 유적인 국사봉보루가 있다. 불암산성은 발굴 조사를 통하여 삼국 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운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신라와 관련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되었다. 퇴미산성은 발굴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잔존한 성벽에서 치석된 면석을 바른층쌓기한 기법을 통하여 불암산성과 같은 시기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국사봉보루불암산성퇴뫼산성을 연결하는 감시의 목적으로 삼국 시대에 처음 축조되었던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한강 유역과 왕숙천 동쪽 지역에 수석리토성, 역촌토성한강 북안에 있다. 안산보루수석리토성에서 북쪽에 있는 독립된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수석리토성은 발굴 조사를 통하여 고려 시대에 사용된 관방 유적으로 알려졌다. 역촌토성은 주변 개발로 훼손이 진행된 상황이지만, 기왕의 지표 조사 내용과 수석리토성과의 배치를 통하여 한강 수계와 나루를 통제하는 유사한 성격의 시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산보루수석리토성역촌토성에 비해서 내륙에 있지만, 주변 관망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경기도 가평군 방면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의 통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마진산성북한강 서안에 있다. 마진산성은 군사 시설로 인하여 훼손이 진행된 상태이지만, 내부에서 조선 시대와 유물들이 수습된 바 있다. 이러한 점에서 수석리토성 주변에 있는 관방 유적과는 운영 시기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임진왜란 이후에 남한강과 북한강 일대의 방어 시설에 대한 정비가 있었던 것으로 감안한다면, 마진산성은 경기도 남양주 지역의 다른 관방 시설과 다르게 비교적 늦은 조선 시대의 관방 유적일 가능성도 높다.

[의의와 평가]

이와 같이 경기도 남양주 지역의 관방 유적은 한강과 이와 연결되는 교통로의 통제나 관리를 위하여 삼국 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운영된 것으로 정리된다. 아직 발굴 조사를 통하여 명확한 성격이 규명된 관방 유적의 수가 한정적이지만, 향후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보다 많은 자료가 확보된다면 군사·교통·상업 등 여러 분야에서 경기도 남양주시의 역사·문화적 특징과 지역적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 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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