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왕족.

[가계]

이하응(李昰應)[1820~1898]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시백(時伯), 호는 석파(石坡)이다. 할아버지는 은신군(恩信君) 충헌공(忠獻公) 이진(李禛)이다. 아버지는 남연군(南延君) 이구(李球)이며, 어머니는 우의정 민경혁(閔景爀)의 딸 여흥군부인(驪興郡夫人) 민씨(閔氏)이다. 형은 이창응(李昌應)·이정응(李晸應)·이최응(李最應)이다. 부인은 민치구(閔致久)의 딸 여흥 민씨(驪興 閔氏)인데, 처음에는 여흥부대부인(驪興府大夫人)에 봉해졌다가 이후 대원왕비(大院王妃)로 봉해지고 ‘순목(純穆)’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아들은 이희(李熹)와 조선의 제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이형(李㷗)이다.

[활동 사항]

이하응은 1820년 12월 21일 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에 해당하는 한성부 북부 안국방 소안동계에서 태어났다. 1834년(순조 34) 흥선부정(興宣副正)에 봉해지고, 1841년(헌종 7) 흥선정(興宣正)에 봉해졌으며, 1843년(헌종 9) 흥선군(興宣君)에 봉해졌다. 이후 종친부유사당상(宗親府 有司堂上), 오위도총부도총관(五衛都總府 都總管), 전의감제조(典醫監提調) 등을 지냈다. 1863년(철종 14) 12월 철종이 사망하였는데, 후사가 없어 이하응의 둘째 아들 이형을 익성군(翼成君)으로 봉하여 익종대왕의 대통을 계승하게 하였다.

이하응은 고종이 즉위하면서 흥선대원군에 봉해졌으며, 임금의 아버지로서 1864년부터 국정 운영을 주도하였는데 1873년(고종 10) 고종이 친정을 수행할 때까지 10년간 섭정(攝政)하였다. 이하응은 국정의 전권을 장악하면서 비변사 혁파, 서원 철폐 등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대외적으로는 쇄국정책을 고수하였다. 한편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경복궁을 중건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강제로 원납전을 징수하고 백성들을 동원하였다. 이와 함께 당백전을 발행하고 청전을 유통하면서 물가 상승이 동반되었고, 수많은 민원을 야기하였다. 결국 1873년 최익현의 상소를 계기로 이하응은 정계에서 물러나 은거하였다.

이하응은 1882년 임오군란의 발발과 함께 일시적으로 복권되었으나 청국군의 개입으로 청국으로 연행되어 3년간 유폐되어 있었다. 이후로도 동학농민운동, 갑오개혁, 을미사변 등 주요한 정치적 사건에 개입되어 있었으며, 말년에는 양주 곧은골[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은거하였다.

이하응은 1898년 2월 2일 사망하였다.

[묘소]

이하응과 부인 민씨는 경성 교외의 경기도 고양군 공덕리(孔德里)[현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에 안장되었다가 경기도 파주군 운천면 대덕동[현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운천리]으로 이장되었다. 1966년 대덕동 일대에 미군 군사시설이 조성되면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산22-73으로 이장되었다. 이하응의 묘소인 흥원(興園)은 1978년 10월 10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상훈과 추모]

이하응의 시호는 헌의(獻懿), 봉호는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