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묘가 있는 개항기 관료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

[가계]

이재완(李載完)[1855~1922]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순칠(舜七), 호는 석호(石湖)이다. 아버지는 이신응(李愼應)이고,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형인 흥완군(興完君) 이정응(李晸應)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이재완은 1855년 12월 5일에 태어나 완순군(完順君)에 책봉되었다. 1875년 4월 별시 문과에 급제하였고, 1881년 도승지에 임명되었다. 1884년 예조판서·교섭통상사무협판을 거쳐 1895년 궁내부특진관이 되었다. 1899년 궁내부대신에 임명되고 종정원경을 겸하였다. 1901년 표훈원의정관이 되었으며, 1903년 4월 일본 공사관 무관 노즈 시즈다케[野津鎭武]와 각서를 체결해 일본이 경의철도 부설권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1904년 9월에는 한일 간 ‘친목 융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창립된 대동구락부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05년 12월에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을사늑약 체결을 위하여 특명전권대사로 한국을 방문한 일에 대한 보답으로 파견된 보빙대사(報聘大使)로 일본을 방문하였다.

이재완은 1910년 10월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의 작위를 받았고, 12월에는 일본 육군 중장의 예우와 함께 부속 무관을 배속받는 등의 특혜를 받았다. 1911년 11월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한일 병합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사공채를 받았다. 1922년 8월 11일 사망하였다.

[묘소]

이재완의 묘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재완은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1902년 3월 훈1등 태극장(太極章), 1904년 9월 훈1등 이화장(李花章), 1907년 10월 대훈서성대수장(大勳瑞星大綬章), 1909년 9월 대훈금척대수장(大勳金尺大綏章)을 받았다. 일본 정부로부터는 1906년 1월 훈1등 욱일동화대수장(旭日桐花大綬章), 1909년 7월 황태자도한기념장(皇太子渡韓記念章), 1912년 8월 한국병합기념장(韓國倂合記念章), 1915년 11월 다이쇼대례기념장(大正大禮記念章)을 받았다. 2004년 3월 22일 공포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에 이재완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