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다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330
한자 灰-
영어공식명칭 Hoedaji
이칭/별칭 달구질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장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0년 - 「회다지」 채록한 『남양주시지』3권 출간
채록지 광암마을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남양주시 - 경기도 남양주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장례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3소박 4박자
가창자/시연자 서만응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무덤 터를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

[개설]

회다지는 무덤에 동물이나 빗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묘 주변의 땅에 생석회를 섞어 다지는 작업이다. 생석회를 사용하기 때문에 ‘’회다지’라고 부르며, 땅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쓴다 하여 ‘달구질’이라고도 하였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회다지」는 이러한 회다지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달구질소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남양주 지역에서 채록된 「회다지」화도읍 차산리 광암마을에서 채록된 서만응의 소리가 2000년 출간된 『남양주시지』3권 483~484쪽에 수록되어 있다. 상세한 채록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보자 서만응은 달성 서씨로 차산리 토박이인데, 상엿소리를 잘하던 김을학에게 「상여소리」와 「초안가」, 「회심곡」, 「회다지」를 배웠다. 「회다지」를 부를 때에도 초상을 치르는 가족의 분위기에 맞추어 「초안가」나 「회심곡」을 능수능란하게 변형해 부르곤 하여, 인근에 상엿소리 선소리꾼으로 이름이 높았다.

[구성 및 형식]

노동요답게 선창자가 노래를 부르면 일꾼이 후렴으로 “에헤호리 달-궁”이라 부르는 선후창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보통 빠르기 정도의 3소박 4박자 악곡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내용]

차산리에서 채록된 「회다지」는 선창자가 후렴인 “에헤호리 달-궁”이라고 메기면 나머지 일꾼들이 “에헤호리 달-궁” 하고 받으면서 소리가 시작된다. 선소리꾼이 한 소절 메기면 받는 사람은 “에헤호리 달-궁”으로 받는다. 중간중간 선소리꾼이 술을 마시고 “군반님네”를 외치며 소리를 이어간다.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보소 군반님네/ 잘허던지 못허던지/ 잘 닦구 못 닦기는/ 군반님에 처분이여/ 잘 먹구 못 먹기는/ 상주님댁 처분이라/ 하나둘이 다더라도/ 열스물이 닫는 듯이/ 일십합력 다여 보자/ 여보소 군반님네/ 무슨 소리를 하여 볼까/ 삼강오륜 주자삼회/ 주자십회를 하여를 보자/ 불효부모 사후에라/ 부모님께 불효를 하면/ 돌아가신 후에 누애친다[뉘우친다]/ 불친가족 소후에라/ 일가에게 불친절하면/ 멀어지네 누애치고/ 소불근황 누우애라/ 어려서 아니 배우면/ 늙어서 누애친다/ 불치단장 도후에라/ 담장을 안 고치면/ 도둑맞은 해 누애친다/ 안불산안 배우에라/ 편하다고 일 아니 하면/ 일 많을 떄 누애치고/ 부불검영 비무에라/ 돈 많다고 마구 쓰면/ 돈 없어서 누애치고/ 취중망언 송후애라/ 술 먹구 말방을 하면/ 술 깨인에 누애를 친다/ 색불근신 병후애라/ 주색을 좋아하며/ 병들어서 누에치구/ 주언망언 송후에라/ 오는 손님 푸대접하면/ 되돌아간 뒤 누애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회다지」를 부르며 상주는 밧줄에 돈을 끼워 격려하기도 하고, 술과 음식을 차려 대접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춤을 추며 힘을 북돋는 경우도 있고, 회다지 방향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가며 작업했다. 이는 세월을 돌리고 싶다는 의식이 반영된 형태이다.

[현황]

「회다지」는 농촌 인구가 점차 줄어들며 전승의 맥이 끊기고 있는 실정이며, 장례 문화도 변화하고 있어 입지가 줄고 있다.

[의의와 평가]

「회다지」는 선소리꾼이 어떻게 선소리를 매기느냐에 따라 노래의 성격이 달라진다.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회다지」는 죽은 이의 가족을 달래거나 삶을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충고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일견 「청춘가」처럼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간 세월보다 사람이 살면서 지켜야 할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 경고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회다지」는 죽은 이의 관을 보호하기 위해 회다지를 하며 부르는 노동요적 측면과, 노래를 부르며 장례에 참석한 상주와 가족을 위로하는 의식요의 성격을 띤 복합적인 노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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