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무신.

[가계]

변협(邊協)[1528~1590]의 본관은 원주(原州)이며, 자는 화중(和中)·자인(子寅), 호는 남호(南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첨절제사 변환(邊亻+奐)이고, 할아버지는 원양군(原陽君) 변사겸(邊士謙)이다. 아버지는 중추부경력 변계윤(邊季胤)이며, 어머니는 참판 최자반(崔子泮)의 딸 최씨(崔氏)이다. 부인은 최유선(崔惟善)의 딸 화순 최씨(和順 崔氏)이며, 아들은 변응성(邊應星)이다.

[활동 사항]

변협은 1528년(중종 23) 10월 22일 태어났다. 1548년(명종 3) 무과 3등으로 급제하여 선전관으로 임명되었다가 해남현감에 제수되었다. 1555년 을묘왜변으로 인하여 호남 지역 수령들이 도망간 경우가 많았으나, 해남은 변협이 현감으로 있으면서 철저히 수비하여 함락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당시 명나라 사람으로 왜구에게 잡혔던 자들을 찾아 보내어 명 황제가 상을 내렸다. 이후 왜적을 격파한 공으로 장흥부사로 승진하였으나, 풍증(風症)에 걸려 5년 간 벼슬에서 물러나 있었다.

변협은 병이 낫자 훈련부정 겸 내사복에 제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주목사가 되었다. 1563년 당상관으로 승진하여 만포첨사가 되었으며, 이때 율곡(栗谷) 이이(李珥)에게 주역을 배웠다. 1565년 제주목사가 되었는데, 제주목사로 재임 중 당시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던 승려 보우(普雨)를 죽였다. 이후 아버지의 삼년상이 끝나자 화량진첨사(花梁津僉使)가 되었다가 경상좌수사에 임명되었다.

변협은 1569년(선조 2) 안변부사에 제수되었으나 어머니 봉양을 이유로 함경남도병사로 다시 임명되었다. 1571년 가선대부로 승진되어 함경북도병사가 되었고, 한성부우윤·병조참판·동지중추부사를 역임하였다. 1582년 평안병사를 역임한 뒤에는 지중추부사·한성판윤·공조판서 등을 지내고 1590년 9월 5일 사망하였다.

[묘소]

변협의 묘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산26-4에 있으며, 부인 화순 최씨와의 합장묘이다.

[상훈과 추모]

변협은 사망한 뒤 좌의정에 추증되었다가 1796년(정조 20)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정으로 추증되었으며, 양정(襄靖)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