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 무신.

[가계]

변이(邊㶊)[1360~1439]의 본관은 원주(原州)이며, 자는 이지(㶊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변순(邊順)이고, 할아버지는 증판삼사사(曾判三司事) 변량(邊諒)이며, 아버지는 원천부원군(原川府院君) 변안열(邊安烈)이고 판봉상시사(判奉常寺事) 변현이 형이다.

첫째 부인 경주 이씨(慶州 李氏)는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손녀이며, 전리총랑(典理摠郎) 이달존(李達尊)의 딸이다. 둘째 부인 의령 남씨(宜寧 南氏)는 의성군(宜城君) 남좌시(南佐時)의 딸이고 셋째 부인 동성 이씨(東城 李氏)는 전농시(典農寺) 승(丞) 이비일(李毗一)의 딸이다. 아들 변상복(邊尙服)은 정종(定宗)의 서녀 덕천옹주(德川翁主)와 혼인하였다.

[활동 사항]

변이는 1360년(공민왕 9)에 태어났다. 변이의 묘표에 의하면 아버지 변안열이 세상을 떠난 이후 슬픔으로 인하여 병이 들었으며, 삼년상을 마치고도 베옷을 입고, 허리띠를 풀로 매며 두문불출하여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태조가 등극하여 여러 차례 벼슬을 내리자 사양 끝에 부득이 벼슬을 하였다. 1392년(태조 1) 선공감역(繕工監役), 문경현감을 제수하였으며 이후 의성현령, 청도군수, 밀양부사를 역임하였다.

1399년(정종 1) 원주목사에 제수되었고, 1401년(태종 1) 원종공신으로 책봉되면서 진주목사에 임명되었다. 1403년(태종 3) 선정을 베푼 공으로 통정대부 강계부사로 승진하였다. 이후 한성좌윤, 공조참판 등을 거쳐 1411년(태종 11) 호용사(虎勇司) 첨절제사(僉節制使)로 임명되면서 전 30결과 노비 30구를 하사받았다.

이후 판남원부사를 거쳐 1420년(세종 2) 전라도 병마도절제사 겸 수군도절제사에 임명되어 왜선 1척을 잡고 9급(級)을 벤 공로로 아들 변차희(邊次憙)를 통해 선온(宣醞)과 옷감을 하사받았다. 이어서 좌군총제, 충청도 수군 도안무처치사를 거쳐 1423년(세종 5) 중군총제를 역임하였다. 1423년 진전사(進箋使)의 임무를 맡고 명에 사신으로 갔으며, 1424년(세종 6)에 조선으로 돌아왔다.

명에 사신으로 갔을 때 정조사(正朝使) 권희달의 잘못을 돌아와서 바로 왕에게 알리지 않은 죄로 죄인 스스로 유배지를 정하는 자원부처(自願付處)의 명을 받았다. 1434년(세종 16) 북변을 토벌할 때 종2품 가선대부로 승진하여 좌군통제사로 임명되었다. 1439년(세종 21) 12월 12일 사망하였고, 지금의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에 해당하는 양주군 건천면 지사동 선영 북쪽에 장사지냈다.

묘표의 기록에 의하면 변이는 술을 마시면 “깊은 산속에서 문 닫고 여생을 마칠 것만 바라는데 그렇게 못하는 것이 한탄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버지가 난세에 화를 당하였음에도 자신은 조선에서 억지로 벼슬하는 상황을 한탄한 것이다.

[묘소]

변이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산200번지 지세마을에 있으며, 정부인 경주 이씨와 합장묘이다. 세종의 아들 익현군의 묘 우측 구릉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