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무신.

[가계]

구일(具鎰)[1620~1695]의 본관은 능성(綾城)이며, 자는 중경(重卿)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좌찬성 구사맹(具思孟)이고, 할아버지는 능성부원군(綾城府院君) 구굉(具宏)이다. 아버지는 공조참판 구인기(具仁墍)이며, 어머니는 부사과 민헌(閔憲)의 딸 여흥 민씨(驪興 閔氏)이다. 부인은 이조참판 이행진(李行進)의 딸 전의 이씨(全義李氏)이며, 아들은 구수정(具守禎)·구지정(具志禎)·구상정(具尙禎)이다. 사위는 이진장(李縉長)·이세대(李世大)이다.

[활동 사항]

구일은 1620년(광해군 12) 2월 25일에 태어나 1642년(인조 20)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644년 세자익위사세마를 거쳐 1646년 와서별제가 되었다. 1656년(효종 7) 의금부도사가 되었고, 1658년 횡성현감으로 부임하여 묵은 땅을 개간하는 등 치적이 있어 송덕비가 세워졌다. 1664년(현종 5) 전라도 남평현감을 거쳐 1667년에 사재감첨정이 되었다.

구일은 1668년 별시 무과에 급제하여 도총부경력·훈련원부정을 역임하고 1669년 홍양영장이 되었다. 이후 여러 군직(軍職)을 거쳐 1674년에 금군별장, 1675년(숙종 1)에 한성부우윤에 올라 포도대장을 겸하였다. 1678년 능평군(綾平君)으로 책봉되었고, 1679년 당시 영의정이던 허적(許積)의 아들 허견(許堅)의 죄를 다스리다가 오히려 무고(誣告)를 당하여 김해에 유배되었다. 1680년 한성부판윤 겸 총융사에 임명되었고, 1688년 지돈녕부사가 되었으나 1689년 기사환국(己巳換局) 때 대간의 탄핵을 받아 삭직당한 뒤 송추에서 은거하였다.

구일은 1694년 갑술환국(甲戌換局)이 단행되어 다시 서인이 집권하자 지훈련원사 등에 제수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하였고, 1695년 11월 9일 사망하였다.

[묘소]

구일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산93-1 능성 구씨의 묘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