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구지정(具志禎)[1647~1713]의 본관은 능성(綾城)이며, 자는 지숙(志叔)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병조판서 구굉(具宏)이고, 할아버지는 능풍부원군 구인기(具仁墍)이다. 아버지는 능평군(綾平君) 구일(具鎰)이며, 어머니는 이행진(李行進)의 딸 전의 이씨(全義 李氏)이다. 부인은 이지무(李枝茂)의 딸이다. 형은 구수정(具守禎)이고, 동생은 구상정(具尙禎)·구효정(具曉禎)·구익정(具翊禎)이다.

[활동 사항]

구지정은 1647년(인조 25)에 태어나 1666년(현종 7)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음관으로 출사한 뒤 호조의 낭직과 지방의 현령을 역임하였다. 1689년(숙종 15) 김석주(金錫胄)의 아들과 같은 심복으로 지목되어 유배형에 처해졌다.

구지정은 1706년 공주목사로 재임 시 흉년의 구휼에 노력하지 않고 사인들에게만 업무를 맡겨 두었다는 죄목으로 의금부의 취조를 받았다. 1711년 황주목사에 제수되었으나 치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개차(改差)되었다. 호조정랑을 역임할 때에도 대간에게 비리로 탄핵되었으나 풍문으로만 지적받았다는 관복재(觀復齋) 김구(金構)의 반론 등으로 처벌받지 않았다. 1713년에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영조 대 김수장의 『해동가요(海東歌謠)』와 김천택의 『청구영언(靑丘永言)』에 구지정의 시조가 실려 있다. 해서체를 잘 써서 문경의 용추계곡에 각자(刻字)가 있으며, 남양주시 금곡동 능성 구씨의 묘역에 있는 아버지 구일의 묘표 글씨도 해서체로 지었다.

[묘소]

구지정의 묘는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