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남군보를 시조로 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세거성씨.

[개설]

의령 남씨(宜寧 南氏)는 경상남도 의령을 본관으로 고려조에 통헌대부 추밀원 직부사를 역임하였던 남군부(南君甫)를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별내동을 중심으로 의령 남씨 충경공파인 조선의 개국 공신 남을번과 남재의 묘역과 19세기 중반 좌참찬을 역임한 남상길의 묘역 등 15개의 의령 남씨 묘역이 있어, 고려 말부터 조선조 전체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에 세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원]

남씨는 당나라 봉양부(鳳陽府) 여남(汝南) 사람인 김충(金忠)이 755년(신라 경덕왕 14)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신라에 표착하여 신라 왕으로부터 ‘남(南)’씨 성을 사성 받은 것에서 기원하였다. 이후 남민의 7세손인 남진용(南鎭勇)의 차남인 남군보가 경상남도 의령에 거처하면서 의령 남씨의 시조가 되었다. 남군보의 형제인 남홍보(南洪甫)는 영양(英陽) 남씨, 남광보(南匡甫)는 고성(固城) 남씨의 시조가 되었다.

[입향 경위]

경기도 남양주 지역 의령 남씨의 입향조와 입향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별내동을 중심으로 15개의 의령 남씨 묘역이 조성되어 있어, 이를 통해 의령 남씨 충경공파의 세거 시기를 추정해볼 수 있다.

15개의 묘역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은 남을번 묘역이다. 남을번(南乙蕃)[1320~1395]은 남군보의 4대손으로 조선의 개국 공신으로, 묘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다. 또한 남을번의 아들인 남재(南在)[1351~1419]도 개국 공신 1등에 녹훈되었는데 남을번 묘역의 바로 앞에 묘역과 신도비가 있다. 이를 통해 의령 남씨는 적어도 14세기 초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지역을 중심으로 입향하였으며, 그 이후 남양주시 별내동 지역을 중심으로 세거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조선 후기가 되면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도 의령 남씨의 묘역이 조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인조와 효종 때의 문신인 남선(南銑)[1582~1654]의 묘역과 조선 후기 문신인 남병철(南秉哲)[1817~1863]의 묘역 등을 들 수 있다. 이로 보아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도 의령 남씨의 세거지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2015년 실시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의령 남씨는 총 2,351명이다.

[관련 유적]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15개의 의령 남씨의 묘역과 신도비가 존재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는 조선 초기 남을번과 남재의 묘역이 있으며, 묘역 입구에는 사당인 충경사(忠景祠)와 신도비가 있다. 그 외에 남구(南俅), 남치욱(南致勗), 남언순(南彦純), 남즙(南楫)의 묘역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는 남선의 묘역과 신도비가 있으며, 그 밖에 남일(南鎰), 남병철(南秉哲), 남효의(南孝義), 남상길(南相吉), 남득붕(南得朋), 남진(南鎭), 남용익(南龍翼)의 묘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