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 효녀 기계 유씨의 효행을 기리는 정문.

[개설]

박호현 처 기계유씨 효녀정려(朴好賢 妻 杞溪兪氏 孝女旌閭)는 조선 영조 대 기계 유씨[?~1592]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정문(旌門)이다. 기계 유씨는 영조 대 영의정까지 오른 유척기(兪拓基)[1691~1767]의 증조할아버지의 누이로 낙촌(駱村) 박충원(朴忠元)의 넷째 아들 생원 박호현(朴好賢)에게 출가하였으나 일찍 과부가 되었으며 친가에 와서 살았다. 임진왜란 때 왜병이 쳐들어와 생모 정씨를 해치려 하자 참경을 목격한 부인 유씨는 어머니의 해를 막기 위하여 왜병에게 대항하다가 모녀가 동시에 흉변을 당하였다. 그 후 영조 대에 효행을 기리어 조정에서 효녀 정문을 내렸다.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5년 5월 중건하였다.

[위치]

박호현 처 기계유씨 효녀정려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산67-1번지에 있다. 기계 유씨 묘역이 있는 도로변에 있다.

[형태]

박호현 처 기계유씨 효녀정려 정려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에 한식 가옥의 지붕 구조의 하나로 합각(合閣)지붕·팔작집이라고도 한다. 지붕 위까지 박공이 달려 용마루 부분이 삼각형의 벽을 이루고 처마 끝은 우진각지붕과 같다. 맞배지붕과 함께 한식 가옥에 가장 많이 쓰는 지붕의 형태인 팔작지붕 형태로 남향하고 있다. 정려각의 중앙 내부에는 붉은 현판의 정려문이 있는데, ‘효녀 통정대부 증사복시정 박호현처 증숙부인기계유씨지문(孝女 通訓大夫 贈司僕寺正 朴好賢妻 贈淑夫人杞溪劉氏之門)’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에는 최근에 세운 효녀비가 있다.

[의의와 평가]

박호현 처 기계유씨 효녀정려는 조선 시대 효 이념이 보급된 과정을 보여 주는 남양주시의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