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가평군 상면, 포천시 내촌면 경계에 있는 산.

[개설]

주금산(鑄錦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가평군 상면, 포천시 내천면 경계에 있는 높이 814m의 산이다. 주금산은 서쪽으로는 왕숙천 건너 수원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북쪽으로는 운악산, 동쪽으로는 개주산, 남동쪽으로는 서리산과 축령산, 남쪽으로는 내마산과 철마산이 에워싸고 있다.

[명칭 유래]

‘주금산’이라는 명칭은 수동면 내방리 쪽 기슭에 있는 비금리(秘琴里) 마을과 같은 어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바위를 뜻하는 ‘배’와 움푹 들어간 곳, 후미진 곳을 뜻하는 ‘구미(仇未)’의 합성어인 ‘배구미’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음차되면서 주금산과 비금리의 분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배구미’란 바위가 있는 후미진 곳이란 뜻이며, 수동천의 상류 지방이자 가평군 쪽에서 볼 때 산 너머 깊숙이 위치해서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배구미가 주금산과 비금리로 변화해 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금산은 ‘배’가 한자로 ‘배 주(舟)’로 옮겨졌다가 이와 음이 비슷한 ‘쇠 불릴 주(鑄)’가 되었으며, ‘구미’는 ‘쇠 금(金)’으로 옮겨졌다가 음이 같은 ‘비단 금(錦)’이 되면서 주금산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의 고문헌인 『여지도서(輿地圖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에서도 주금산은 ‘주금산(鑄金山)’으로 기록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작성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서 비로소 ‘주금산(鑄錦山)’으로 수록되었다.

비금리의 경우, ‘배’가 ‘숨길 비(秘)’, ‘구미’는 ‘거문고 금(琴)’을 따서 비금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금리에서 가평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도 이와 비슷하게 비기미고개라고 불린다.

‘주금산’의 ‘금(錦)’이 비단이라는 뜻을 살려 주금산을 비단산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주금산 남쪽으로 흐르는 비금계곡은 수동천 상류에 해당하는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현황]

주금산의 서북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있으며, 남쪽에 비금계곡이 있다. 주금산의 산행 코스는 동남능선과 바위봉, 정상, 시루봉을 지나는 약 10㎞ 길이의 1코스와, 동남능선과 바위봉, 정상, 폭포, 계곡 합수곡, 사기막 평사교를 지나는 약 9.5㎞ 길이의 2코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