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평내동, 화도읍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백봉산(白峰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평내동, 화도읍에 걸쳐 있는 해발 고도 590m의 산이다. 한북정맥에 속하는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에서 남쪽의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이 분기한다. 천마지맥은 남쪽으로 향하며 백봉산으로 연결된다. 백봉산 인근에는 수리봉, 잣봉, 갈마봉 등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고래산, 갑산 등으로 이어진다.

[명칭 유래]

백봉산은 조선 시대 기록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경기지(京畿誌)』, 『경기읍지(京畿邑誌)』,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대동지지(大東地志)』 등에는 ‘묘적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동국여지지』에는 묘적산과 함께 사방에 골짜기가 많다는 의미의 ‘팔곡산’이라는 이름이 나타나며,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노적(露積)’이라는 명칭도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작성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와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백봉(栢峯)’이라고 나타난다. 따라서 조선 시대에는 묘적산 혹은 노적산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에 백봉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백봉의 ‘백’은 잣나무 백(栢)으로 잣봉산 혹은 잣봉이라고도 불리는데 현재는 ‘백봉(白峰)’으로 한자가 바뀌었다.

[자연환경]

백봉산의 남쪽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북쪽으로는 평내동, 동쪽으로는 화도읍이 있다. 마치고개의 지맥을 잇고 있으며, 북쪽의 천마산과 이어진다.

백봉산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평내동 삼양목장 인근부터 아까시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나타나고 잎갈나무, 은수원사시나무 식재림, 소나무 등도 보인다. 백봉산 정상 부근에는 신갈나무, 갈참나무 등이 분포한다.

[현황]

백봉산은 높지 않고 교통편도 좋아 산행 길로 이용된다. 백봉산에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총 8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정상은 사방이 트여 있는 억새풀 지대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동쪽과 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백봉산 정상 남동쪽 아래로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경치가 좋고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하기에 좋다. 계곡 주위에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계곡 끝자락에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하는 묘적사(妙寂寺)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