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1리 광천마을에서 단군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마을제사.

[개설]

부평1리 광천마을 단군제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1리에 있는 광천마을 주민들이 주관하여 마을의 안녕을 위해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기리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1년에 1번 음력 10월 3일에 진행된다. 진접읍에서는 2015년 기준 열두 개 마을에서 마을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부분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1리의 단군제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과거 봉선사의 주지스님이 부평1리 광천마을의 산신제가 없는 것을 보고 단군제를 지내는 것을 추천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마을사람들은 6·25 전쟁 이전부터 단군제를 지냈다고 기억하고 있다.

현재에는 부평1리 마을회관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 인근 산에서 단군제를 지냈으나, 6·25전쟁 이후 산 속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단군제 터 안으로 출입이 통제된 후 회관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별도의 신당이나 신체는 없으며, 신위로 단군초상을 사용하고 있다. 예부터 사용하던 단군 초상화는 6·25 전쟁 당시 불타 없어지고 그 이후에 해당 그림을 찍은 사진을 찾아 액자에 끼워 사용한다.

[절차]

2015년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부평1리 광천마을 단군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제사 당일 오전 9시부터 부녀회원들이 마을회관에 설치된 부엌에서 재물을 만든다. 제물은 마을 공동기금을 걷어 준비하며 술과 떡을 포함한 모든 제물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제물은 밤과 감, 배, 천수[물], 대추, 국, 두부, 떡, 밀, 보리, 메[밥], 고기, 탕을 올리며 먹을 수 있는 음식 이외에 꽃이나 금은보화, 실 등을 준비한다.

오전 10시 반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두 모이면 제사가 시작된다. 먼저 초헌관이 손을 씻고 재배하고 집사가 준 술잔을 받아 상 위에 올리고 다시 재배한 후, 헌관 이하 모든 제관이 재배한다. 이후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축문의 내용은 단군님께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무사기원 소원성취 등을 비는 내용으로, 부분적으로 한문의 음을 한글로 번역하여 쓴 글을 읽는다.

이후 아헌관이 손을 씻고 초헌관과 동일한 순서로 술을 올리고 재배한 후 헌관 이하 모든 제관이 재배한다. 종헌관도 앞과 같은 순서로 술을 올리고 재배한 후 모든 제사 참여자가 재배하고 제사가 끝난다. 음복은 제사가 모두 끝난 후 마을회관 2층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대체하며, 제물 중 떡은 제사에 참여한 인원수대로 나눠 각자의 집으로 가져간다.

[축문]

유(維) 세차(歲次) 을미시월(十月) 임진삭 초 삼일 갑신

부평리 광천거민대 근사유학 / 유신지우 도인지덕 가인혜택

000 감소고우 / 고수미심 거대신공 일리동촉

단군지령 복유존영 / 사탄기구 혁보사급 유월지정

대천선화 진아일방 비진유조 / 승주수박 식출미성 유신감격

사안낙락 유신지사 사포이은 / 서감우충 망향묵우 극유 시 종

상향

[현황]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단군제는 진행되지 못하였으며, 2023년 음력 10월 3일 단군제를 지내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기존에 제사를 지냈던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신 상황이라 실제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