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였던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남구만(南九萬)[1629~1711]의 본관은 의령(宜寧)이며, 자는 운로(雲路), 호는 약천(藥泉)·미재(美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부호군 남타(南柁)이고, 할아버지는 평강현감 남식(南烒)이다. 아버지는 현령 남일성(南一星)이고, 어머니는 강릉부사 권업(權曗)의 딸 안동 권씨(安東 權氏)이다. 부인은 사헌부지평 정수(鄭脩)의 딸 동래 정씨(東萊 鄭氏)이며, 아들은 남학명(南鶴鳴)이다.

[활동 사항]

남구만은 1629년(인조 7) 12월 3일 충주(忠州) 누암(樓巖)[현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루암리]의 외가에서 태어났다. 1651년(효종 2)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656년 별시 문과에 을과 2위로 급제하였다. 이후 전적·정언·문학 등의 관직을 거쳐 1659년 이조정랑이 되었다. 1662년(현종 3) 경상도에 진휼어사로 파견되었으며, 이후 동부승지·대사성·대사간 등을 역임하였으나 1664년 김좌명(金佐明)의 파직을 청하다가 체직되었다.

남구만은 조정에 복귀한 후 1668년 안변부사와 전라도관찰사를 역임하였다. 함경도관찰사 등을 역임하였다. 1674년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한 뒤에는 함경도 지역의 방어와 유학 진흥 및 도로 개발 등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하였다.

남구만은 1675년(숙종 1) 송준길(宋浚吉)을 두둔하다가 체직되었으며, 1678년 조정에 복귀한 후에는 형조판서를 역임하였다. 이후 도승지·대제학·대사성 등을 역임하였고, 병조판서가 되어서는 북방 지역의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무창(茂昌)과 자성(慈城) 두 군현을 복설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1687년 영의정에 올랐지만 1688년 기사환국 이후 파직되었고, 1694년 갑술환국으로 다시 영의정이 되었지만 1696년 노론 세력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관직에서 물러났다. 남구만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선영(先塋)이 있는 지금의 남양주시 별내동 일대 등에서 강학과 저술 활동을 이어 나가다가 1711년에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남구만의 저술로는 문집인 『약천집(藥泉集)』이 있다. 남구만은 서화에 뛰어났으며,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가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하기도 한다.

[묘소]

남구만은 사망한 뒤 남양주시 별내동에 묻혔으나, 이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90-7로 이장되었다. 1970년대 남구만의 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진행되었고, 1990년 11월 22일 남구만의 묘는 용인시 향토문화재 5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상훈과 추모]

남구만은 1722년(경종 2)에 숙종 묘정에 배향되었다. 또한 강릉의 신석서원(申石書院), 종성(鐘城)의 종산서원(鐘山書院), 무산(茂山)의 향사(鄕祠) 등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