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에 있던 석실서원에 배향된 조선 후기 문신.

[가계]

김조순(金祖淳)[1765~1832]의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사원(士源), 호는 풍고(楓皐)이다. 초명은 김낙순(金洛淳)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승지 김제겸(金濟謙)이고, 할아버지는 김달행(金達行)이다. 아버지는 서흥부사 김이중(金履中)이고, 어머니는 신사적(申思迪)의 딸 평산 신씨(平山 申氏)이다. 부인은 심건지(沈健之)의 딸 청송 심씨(靑松 沈氏)이며, 아들은 김좌근(金左根)·김유근(金逌根)이다. 딸은 순조(純祖)의 비 순원왕후(純元王后)이다.

[활동 사항]

김조순은 1765년(영조 41)에 태어났다. 1785년(정조 9) 정시 문과에 을과 2위로 급제하였고, 1786년(정조 10) 예문관검열이 되었다. 이후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발탁되었다. 1788년(정조 12) 규장각대교에 제수되었고, 1789년(정조 13)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1793년(정조 17) 규장각직각이 되었다. 1797년(정조 21) 이조참의를 역임하였고, 1800년(정조 24) 세자시강원보덕·총융사에 제수되었다.

김조순은 순조 즉위 직후부터 병조판서·이조판서·선혜청제조 등 여러 요직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였다. 1802년(순조 2) 딸이 순원왕후로 책봉되자 영돈녕부사에 임명되고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에 책봉되었다. 1811년(순조 11) 금위대장에 제수되었고, 1826년(순조 26) 사헌부와 사간원의 대제학을 역임하였다. 1832년(순조 32)에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김조순의 저술로는 1854년(철종 5) 후손들이 간행한 시문집 『풍고집(楓皐集)』 16권 8책이 전한다. 권두(卷頭)에는 철종의 어제(御製) 서문이 실려 있고, 권말(卷末)에는 김흥근(金興根)·정원용(鄭元容) 등의 발문이 있다.

[묘소]

김조순의 묘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가좌리에 있으며, 부인 청송 심씨와의 합장묘이다. 2005년 10월 17일 경기도 기념물 제207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묘역 입구에는 1860년에 세워진 신도비가 있다. 김조순의 묘는 본래 경기도 여주시에 있었으나, 1841년(헌종 7)에 현재의 장소로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김조순은 1832년 사망하고 나서 충문(忠文)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 정조의 묘정에 추배(追配)되었으며, 남양주시 지금동에 있던 석실서원(石室書院)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던 현암서원(玄巖書院)에 배향되었다. 두 서원 모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훼철된 이후 복원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