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수종사에 있는 조선 전기 사리탑.

[개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南楊州 水鐘寺 舍利塔)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수종사에 있다. 1439년(세종 21)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1367~1422]의 딸 정혜옹주(貞惠翁主)[?~1424]를 위하여 건립한 사리탑이다. 1939년 사리탑을 해체·수리할 때 발견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는 보물 제259로 지정되어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2019년 1월 25일 보물 제2013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건립 경위]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되었다.

[위치]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번지 수종사 대웅전 옆에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수종사 소탑과 함께 있다.

[형태]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총 높이 2.3m로, 형태는 전체적으로 팔각을 기본으로 하여 2단을 이루는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지붕돌과 머리 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금석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의 처마가 두터운 지붕돌의 낙수면에는 “태종 태후 정혜 옹주 사리 조탑 시주 문화 류씨 금성 대군 정통 사년 기미 십월일(太宗 太后 貞惠 翁主 舍利 造塔 施主 文化 柳氏 錦城 大君 正統 四年 己未 十月日)”이라는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다. 태종의 첫 번째 후궁 의빈 권씨(懿嬪 權氏)[1384~1446]가 정혜옹주의 사리탑을 조성하였는데, 문화 류씨(文化 柳氏)와 금성대군(錦城大君)[1426~1457]이 시주하였으며, 정통 4년 기미년[1439] 10월에 세웠다는 의미이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지대석에서 기단부와 탑신부, 그리고 지붕돌과 상륜부를 완전히 갖추고 있다. 또한 조선 초기 양식으로 건립 연대가 분명하고 각 부에 새겨진 문양이 우수하다. 그리고 승탑의 형식으로 정혜옹주를 추모한 특이성으로 보아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 신앙과 조형의 새로운 경향을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