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봉영사에 있는 조선 후기 탱화.

[개설]

「남양주 봉영사 지장시왕도(南楊州 奉永寺 地藏十王圖)」는 1828년 만들어졌는데, 화승(畵僧)인 신선(愼善)이 책임자인 수화승(首畵僧)으로 참여하였다. 북한산의 중흥사에 봉안 중이었는데, 정확한 이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봉영사에 소장되어 있다. 「봉영사 지장탱」, 「지장보살화」라고도 한다. 2011년 5월 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56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및 구성]

「남양주 봉영사 지장시왕도」의 크기는 가로 139.8㎝, 세로 193.5㎝이다. 가운데에 지장보살삼존이 있고, 십대왕 등의 권속들이 좌우에 배치되었으며, 3단 구도로 이루어졌다. 중심이 되는 본존(本存) 지장보살과 명부의 시왕을 비슷한 크기로 그렸다. 지장보살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모아서 쥐고 어깨까지 손을 들고 있다.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하여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인 광배(光背)가 표현되어 있다. 좌우에 2명의 동자가 지장보살을 향하고 있는데 왼쪽의 동자는 석장을 들고 있고, 오른쪽에 있는 동자는 함을 들고 있다.

[특징]

지장시왕도는 지장시왕을 그린 그림으로, 지장시왕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지장시왕은 조선 시대에 들어 지옥 세계의 구세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고, 많은 지장시왕도가 조성되었다. 「남양주 봉영사 지장시왕도」는 화면 속 인물 표현이 다양하며 원근법을 잘 표현하였다. 필선은 가늘고 섬세하며, 인물 표현이 실제적이다. 또한 붉은색과 녹색의 화면 배석이 은은하면서 깊이를 더하였다. 채색은 주황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흰색 안료와 금박(金箔)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명도가 높다. 조선 후기에 흔히 보이는 지장과 시왕을 함께 그린 형식이 사용되었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봉영사 지장시왕도」는 안료가 떨어지는 등의 그림의 손상이 거의 없다. 또한 19세기 초반 서울과 경기 지역의 지장시왕도가 많지 않아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19세기 탱화 중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