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유진태(兪鎭台)[1880~?]의 아내 김신경은 1919년 조직된 멕시코 대한부인회 애국동맹단의 단장을 역임하였다. 손자로는 윌리엄 유, 엔리케 유, 유영윤 등이 있고, 증손녀로는 2003년 멕시코 연방 하원에 진출한 노라 엘레나 유 등이 있다.

[활동 사항]

유진태는 1880년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에 해당하는 양주군 화도면 월산리에서 태어났으며, 26살 때인 1905년 4월에 멕시코로 4년 간의 노동 이민을 떠났다. 이 노동 이민은 영국계 멕시코 국적의 국제 이민 브로커인 마이어스와 일본 대륙식산합자회사 직원 오바 간이치가 주도한 것으로, 한인 1,033명이 멕시코 유카탄(Yucatán)주 메리다(Mérida)에서 계약 노동에 종사하였다.

계약 노동이 끝난 1909년 5월, 멕시코 에네켄(Henequén) 지역에서 일하던 한인들은 귀환하지 않고 메리다 지역에 자리 잡고 독립 운동을 하였다. 메리다 지역 16개의 농장에서 파견된 대표를 비롯한 약 70여 명이 모여 메리다 지방회를 창립하였고,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의 인준을 거쳐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유진태도 평의원에 선임되어 활동하였다. 메리다 지방회는 멕시코 한인들의 단결과 함께 독립운동 지원을 주도한 단체로 멕시코의 코아트사코알코스(Coatzacoalcos) 지방회, 묵경(墨京)[멕시코시티] 지방회 등과 함께 대한인국민회에 소속된 멕시코의 3대 지방회 중 하나였다.

유진태는 1909년 12월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소식이 전해진 후 개최된 국욕(國辱) 기념식에서 연설하였으며, 1910년 2월에는 메리다의 춘추쿠밀(Chunchucumil)에 거주하며 경찰소를 설립하고 경찰원으로 선임되기도 하였다. 1912년 1월에는 베라크루즈(Veracruz)주의 와하케냐(Oaxaqueña) 지역으로 이주하여 오학기나[烏學基那, 와하카냐] 지방회를 조직하고 대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회장이었던 서현우가 사임하자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였다.

유진태는 그 후 메리다 지방회로 돌아와 해방이 되기까지 활동하였다. 1917년에는 평의원으로 선정되었으며, 메리다 지방회 회장·법무·서기 겸 재무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활동하였다. 이 동안 국민회 창립 기념식과 3·1절 기념식, 이봉창 의사 추도회, 국치기념식 등 멕시코 지역 내 한인들의 활동을 주관하기도 하였다. 1930년에는 멕시코 지역 3·1운동 제11주년 기념식을 열어 광주 학생 독립운동 지지 및 모금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를 비롯하여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유진태의 공훈을 기려 201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