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홍만선(洪萬選)[1643~1715]의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자는 사중(士中), 호는 유암(流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헌부대사헌 홍이상(洪履祥)이고, 할아버지는 예조참판 홍영(洪霙)이다. 아버지는 예조참의 홍주국(洪柱國)이고, 어머니는 이조판서 이경증(李景曾)의 딸 덕수 이씨(德水 李氏)이다. 동생은 사헌부지평 홍만적(洪萬迪)이다.

[활동 사항]

홍만선은 1643년(인조 21)에 태어나 1666년(현종 7)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682년(숙종 8) 음보(蔭補)로 사옹원봉사가 되어 처음 벼슬길에 올랐다. 이후, 내직으로는 한성부참군·의금부도사·공조좌랑·공조정랑·세자익위사익위·사옹원정·사재감정·장악원정·사복시정 등을 지냈으며, 외직으로는 연원찰방을 비롯하여 대흥군수·인천부사·부평부사·상주목사 등을 역임하였다. 특히, 1696년 대흥군수로 재임할 때 전국에서 19명을 뽑는 선치수령(善治守令)에 선발되는 등 여러 지방관을 역임하면서 청렴할 뿐만 아니라 성과도 올려 농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또한 당파를 떠나 자질과 풍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만선은 1715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홍만선은 주자학(朱子學)에 반기를 들고 실용후생(實用厚生)의 학풍을 일으켜서, 실학(實學) 발전의 선구적 인물로 평가된다. 홍만선이 만년에 지은 농예(農藝)·의약(醫藥)·구황(救荒) 등에 관한 저서인 『산림경제(山林經濟)』 4권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향촌 경제서로, 사대부의 산림 생활 지침서가 되었다. 『산림경제』는 서유구(徐有榘)·유중림(柳重臨) 등의 후배 실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18세기 이후 새로운 농서(農書)를 발간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정약용(丁若鏞)의 삼농(三農) 사상,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정학연(丁學淵)의 『종축회통(種畜會通)』 등으로 이어지며 남양주 농학 학술의 전통을 이루었다.

[묘소]

홍만선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 산71 풍산 홍씨 묘역에 있으며, 아버지 홍주국과 동생 홍만적의 묘소와 함께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