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김좌명(金佐明)[1616~1671]은 본관이 청풍(淸風)이고, 자는 일정(一正), 호는 귀계(歸溪)·귀천(歸川)이다. 할아버지는 김흥우(金興宇)이고, 할머니는 조희맹(趙希孟)의 딸 한양 조씨(漢陽 趙氏)이다. 한양 조씨의 할아버지가 정암 조광조의 동생이다. 아버지는 영의정 김육(金堉)이고, 어머니는 윤급(尹汲)의 딸 해평 윤씨(海平 尹氏)이다. 부인은 선조 부마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의 넷째 딸 신지강(申止康)이다. 김좌명은 신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낳았다. 아들은 김석주(金錫胄)이고, 딸은 임천 조씨(林川 趙氏) 가문의 조현기(趙顯期)와 혼인하였다. 김좌명의 동생 김우명(金佑明)의 딸은 현종의 비 명성왕후(明聖王后)이다.

[활동 사항]

김좌명은 1616년(광해군 8) 11월 19일 태어났다. 1633년(인조 11) 생원이 되었고, 1644년(인조 22) 문과 별시에 급제하였다. 이후 성균관박사, 세자시강원 설서, 병조좌랑을 거친 뒤 홍문관수찬이 되었다. 1651년(효종 2) 김육이 영의정이 되었고 김좌명은 이조좌랑이 되었으며, 조카가 세자빈[후일 명성왕후]으로 간택되었다. 1652년 동부승지가 되어 효종을 가까이에서 보좌하였고, 이후 사간원대사간, 성균관대사성 등을 거친 뒤 1656년 승정원도승지가 되었다. 1658년(효종 9) 김육을 여의었는데 아버지 묘에 수도(隧道)를 설치한 것이 문제가 되어 송시열의 문인으로 산당계 인사이었던 민유중(閔維重)의 논박을 받아 삭탈관작되었다. 이 일로 청풍 김씨 가문과 송시열 사이에 갈등이 생겨 예송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현종이 즉위하자 조카가 왕비가 되었으며, 아들 김석주가 1662년(현종 3)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삼사 등 요직을 거친 뒤 현종 대 후반 동부승지에 오르기도 하였다. 김좌명은 1664년 산림계 인사이었던 사헌부집의 김만기로부터 예조판서 김수항을 능멸하였다고 하여 논박을 받기도 하였다. 1666년 형조판서와 병조판서가 되었다. 1668년 이조판서가 되었지만 탄핵을 받아 체차된 뒤 1670년 다시 병조판서가 되었다.

김좌명은 1671년(현종 12) 3월 9일 56세에 사망하였고, 양근(楊根)[현 양평] 우천(牛川)에 장사 지냈다.

[학문과 저술]

김좌명의 문집으로 『귀계유고(歸溪遺稿)』가 있다.

[묘소]

김좌명의 묘는 1683년(숙종 9) 선영(先塋)이 있는 남양주시 삼패동의 청풍김씨문의공파묘역에 이장되었다. 청풍김씨문의공파묘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산29-1번지에 있으며, 2001년 9월 17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상훈과 추모]

김좌명에게는 1676년(숙종 2) 충숙(忠肅)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