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묘소와 사당이 있는 조선 전기의 왕족.

[가계]

이화(李和)[1348~1408]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호는 이요정(二樂亭)이다. 아버지는 환조(桓祖) 이자춘(李子春)이고, 어머니는 정빈 김씨(定嬪 金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순흥 안씨(順興 安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경원군(慶原君) 노은(盧訔)의 딸 교하 노씨(交河 盧氏)이다. 슬하에 7남 1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이화(李和)는 1348년(충목왕 4)에 태어났다. 1385년(우왕 11) 5월 교주삭방강릉도전원수에 임명되어 이성계(李成桂) 휘하에서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웠으며, 1388년 위화도회군 때는 조전원수로서 활약하였다. 1392년(태조 1) 개국공신 1등에 녹훈되고 의안백(義安伯)으로 책봉되었다. 1392년 삼도절제사에 임명되어 왜구를 격퇴하였으며, 1397년 가례도감이 설치되었을 때 제조를 맡았다.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 때 정도전(鄭道傳)의 계획을 비밀리에 정안군(靖安君) 이방원(李芳遠)에게 전달한 공으로 정사공신 1등에 서훈되었으며, 의안공(義安公)으로 진봉되고 판문하부사 겸 영의흥삼군부사(判門下府事兼領議興三軍府事)에 제수되었다. 1400년(정종 2) 제2차 왕자의 난 때에는 이방원을 설득하고 변란 시 기민하게 군사를 지휘한 공으로 좌명공신 2등으로 서훈되었고, 1401년 의안대군(義安大君)으로 진봉되었다. 1402년(태종 2)에는 좌군도총제를 겸하였고, 1407년 영의정부사에 올랐으나 이듬해인 1408년 10월 6일에 사망하였다.

[묘소]

이화의 묘소는 남양주시 의안로260번길 65[평내동 산97-21]에 있다. 손자 이양(李穰)이 계유정난에 반대하여 죽은 후 묘소를 실전(失傳)하였는데, 1823년(순조 23) 이화의 15대손 이응려(李應呂)가 양주(楊州) 마치현(磨峙峴)에서 묘소를 찾았고, 이듬해인 1824년 묘소를 봉축해 달라고 상소하여 개봉축되었다.

[상훈과 추모]

태종은 이화가 사망하자 3일간 조회를 폐하고 쌀과 콩 각 100석과 종이 200권을 보내 장례를 후하게 치르게 하였으며, 양소(襄昭)라는 시호를 내렸다. 1410년 7월 배향공신으로 책정하여 태조의 묘정에 함께 배향하도록 하였다.

이화의 사당은 남양주시 경춘로1360번길 3[평내동 151-4]에 있다. 본래 태종의 명으로 건립되었으나 전란으로 건물이 소실되어 숙종 때 재건되었고, 6·25 전쟁 직후인 1956년과 1977년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