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왕족.

[가계]

이광(李珖)[1589~1645]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장중(藏中), 호는 기천(杞泉)이다. 아버지는 조선 제14대 국왕 선조(宣祖)이고, 어머니는 인빈 김씨(仁嬪 金氏)이다. 부인은 이조판서를 지낸 허성(許筬)의 딸 양천 허씨(陽川 許氏)이며,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가 없어 인조(仁祖)의 다섯째 아들인 숭선군(崇善君) 이징(李澂)을 후사(後嗣)로 입적하였다.

[활동 사항]

이광은 1589년(선조 22)에 태어나 1597년 의창군(義昌君)에 봉작되었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왕비 의인왕후(懿仁王后)와 후궁들을 따라 성천(成川)으로 피난을 갔으며, 1603년 4월 17일 허성의 딸 양천 허씨와 혼인하였다. 1613년(광해군 5) 어머니 인빈 김씨가 사망하였는데, 이광은 밤낮으로 병든 인빈 김씨를 간병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피를 마시게 하였다고 한다. 1618년 처삼촌이던 허균(許筠)의 역모 사건에 연루되어 관작을 삭탈당하고 위리안치에 처해졌다. 이후 친형 정원군(定遠君) 이부(李琈)의 아들 능양군(綾陽君)이 반정을 일으켜 왕[인조]으로 즉위하자 유배에서 풀려났다.

이광은 1630년(인조 8) 종친으로서 『열성어제(列聖御製)』를 처음으로 간행하며 왕실의 문예를 주도하였고,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남한산성에 들어가 인조를 호종하였다. 이후 종부시와 사옹원의 도제조를 겸직하였으며, 1645년 10월 15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이광은 명필로 유명했는데 특히 석봉체를 잘 썼다. 이광의 글씨는 어머니 인빈 김씨 신도비문, ‘지리산화엄사’ 편액, 화엄사 ‘대웅전’ 편액이 대표적이다.

[묘소]

이광의 묘소는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150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광은 사망한 뒤 경헌(敬憲)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