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광릉숲에 서식하는 하늘솟과의 곤충.

[개설]

하늘솟과의 곤충인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 만주, 동부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일대의 소금강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의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하늘솟과 중에서는 가장 큰 종이다. 1968년 11월 22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2012년 5월 31일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형태]

몸길이는 수컷이 약 85~120㎜, 암컷이 약 65~85㎜로, 수컷이 약간 더 크며 생물 지리학상 우리나라가 속한 구북구(舊北區) 지역에서는 가장 큰 딱정벌레다. 몸의 색은 검정색 또는 흑갈색이며 광택이 강하다. 등쪽은 금빛의 짧은 털로 빽빽하게 덮여 있다. 겉날개는 적갈색이다. 수컷의 큰턱은 매우 굵고 길며 가지가 갈라져서 언뜻 보기에 가위 모양과 같다. 이 턱은 윗쪽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고, 양옆에 이빨 돌기가 1개씩 밖으로 나 있다. 턱은 암컷보다 수컷이 더 크다. 더듬이는 몸길이보다 약간 짧다.

[생태 및 사육법]

서어나무,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등 고목이 자라는 숲에서 주로 서식한다. 암컷이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연한 갈색의 타원형 알을 약 100개 낳으면, 그 유충이 속을 더 파고 들어가 나무의 섬유로 이뤄진 부분을 파 먹으며 생활하는데, 이 때문에 장수하늘소가 해충으로 분류된다. 유충기는 약 3~5년으로 추정되고, 성충은 6~9월에 나타나며 나무줄기에서 혹이 나 있는 부분에서 나무의 진을 빨아 먹으며 생활한다. 보통 한 나무에서 2~4마리가 산다. 번식기에는 암컷을 차지하려고 수컷 3~4마리가 경쟁하여 결국에는 가장 힘이 센 수컷이 짝짓기에 성공한다.

[현황]

남양주시의 광릉숲은 울창한 고목들로 이루어진 환경이어서 장수하늘소가 서식하기에 적당하다. 실제로 이전부터 진행된 광릉숲 곤충 조사에서 꾸준히 장수하늘소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다만, 개체수는 아주 적은데, 광릉숲 주변 지역에서 1990년대 이후부터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수집가들의 남획으로 말미암아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