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시우리(時雨里)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능내리와 와부읍 팔당리, 남쪽으로 능내리, 북쪽으로 진중리와 접하고 있고, 동쪽으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와 마주 보고 있다. 시우리는 행정리 시우1리와 시우2리로 구성되며, 자연 마을로는 동간, 송신, 내치, 두촌, 점마을 등이 있다.

[명칭 유래]

‘시우리(時雨里)’라는 이름은 뜻 그대로 때에 맞추어 비가 내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어서 비가 오면 홍수가 잘 난다는 의미에서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넘치면서 육지가 침범당하는 현상’을 뜻하는 ‘시위’의 발음이 변화하여 ‘시우’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동간(東間)은 신라의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골짜기가 너무 깊고 날이 저물어 쉬어 갔다고 하여 ‘시우터’라고 불리다가 행정구역 개편 때 동간으로 변경되었다. 내치(內峙)는 조선 시대 궁내의 내시를 많이 키워 궁에 바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부터 개항기까지 송촌리는 양주군 하도면에 속한 지역이었는데, 1914년 지방행정구역 개편 때 하도면 시우동에서 개편되어 경기도 양주군 와부면 시우리로 개설되었었다. 1940년 2월 14일에 조안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0년 4월 1일 양주군에서 남양주군이 분리되어 신설됨에 따라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면 시우리가 되었다. 1980년 12월 1일에는 와부면이 와부읍으로 승격되면서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시우리가 되었다. 1986년 4월 1일 조안출장소가 조안면으로 승격되면서 와부읍에서 분리되어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시우리가 되었다. 1995년 1월 1일 경기도 남양주군과 미금시의 통합으로 남양주시가 개설되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시우리는 동북쪽의 고래산[528.5m], 서쪽의 갑산[549.3m]·큰명산[379.5m], 남쪽의 운길산[606.4m]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형세이다. 시우리 먹치고개 동쪽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송촌리를 가로질러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시우천이 흐르고 있다.

[현황]

2022년 7월 11일 현재 44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시우리는 주변에 산이 많아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나 고래산로를 통해 인근의 조안면 송촌리·삼봉리, 와부읍 월문리로 연결된다. 동쪽의 갑산 방면으로는 새재고개를 넘으면 와부읍 도곡리로 이어진다. 송촌리, 시우리, 삼봉리로 이어지는 고래산로는 다산길 제9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2008년에는 자연 생태 우수 마을로 지정되기도 하였는데, 최근에는 김장 체험, 늦반딧불이 탐사, 얼음 썰매 체험, 미꾸라지 잡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우리에서 삼봉리로 넘어가는 길 가운데에는 류량선생묘가 있다. 류량은 1382년(우왕 8) 문과에 급제하여 1390년(공양왕 2) 형조판서가 된 인물이다. 류량선생묘는 1984년 9월 12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부인인 연안 이씨의 묘가 나란히 있다.

시우리에서 와부읍 월문리로 넘어가는 큰명산의 정상 부근에는 조선 시대 문신인 이후천(李後天)의 묘가 있다. 이후천 묘 아래에는 아들인 이준악(李峻岳)의 묘도 있으며, 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신도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