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퇴계원리(退溪院里)는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에 속한 유일한 법정리로, 동쪽으로는 진건읍, 서쪽으로는 별내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구리시 사노동·갈매동, 북쪽으로는 진접읍과 맞닿아 있다.

[명칭 유래]

‘퇴계원리’라는 명칭은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에 기록된 양주군(楊州郡) 별비면(別非面) 산하의 여러 리 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에 제작된 『동여도(東輿圖)』 등에서도 ‘퇴계원’이라는 지명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퇴계원’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고장 남양주』에 따르면 해당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조선 예종(睿宗)이 선왕인 세조(世祖)의 능묘인 광릉(光陵)을 참배하기 위해 왕래하는 과정에서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하천 바닥으로 새로운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하천의 물길을 바깥쪽으로 물리치면서 ‘퇴계원’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함흥에서 환궁하는 길에 삼각산(三角山)을 바라본 뒤 마음을 바꿔 물러났기 때문에 퇴조원(退朝院)이라고 부르던 것이 퇴계원이라고 변하였다는 설이다. 마지막 설에 따르면 본래 양주목 별비면(別非面) 지역에 있었던 ‘도제원(道濟院)’이라는 지명이 ‘퇴조원’·‘퇴계원’ 등의 형태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지금의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 일대는 1530년(중종 25)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양주목(楊州牧) 산하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 경기도 양주목 별비면·진관면(眞官面)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1895년(고종 32) 기존의 8도제를 대신해 23부제가 시행되면서 한성부(漢城府) 양주군 산하로 재편되었고, 1896년(고종 33)에 13도제로 지방제도가 재차 개정된 이후에는 경기도 양주군 산하가 되었다.

이후 1914년 대대적인 행정구역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경기도 양주군 별비면 퇴계원리·전도리(全道里)와 양주군 진관면 본진관리(本眞官里)를 통폐합하여 경기도 양주군 별내면(別內面) 퇴계원리가 개설되었다. 이후 1966년 7월 11일 퇴계원출장소가 설치되면서 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퇴계원출장소 관할이 되었고, 1980년 4월 1일 법률 제3169호에 의거하여 경기도 남양주군이 신설됨에 따라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퇴계원리가 되었다. 1985년 7월 15일 기존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퇴계원출장소 관할이었던 화접리(花蝶里)가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관할로 옮겨 가면서 유일한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퇴계원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89년 4월 1일 퇴계원출장소가 면으로 승격되면서 경기도 남양주군 퇴계원면 퇴계원리가 되었다. 그 뒤 1995년 1월 1일 경기도 남양주군과 미금시의 통합으로 남양주시가 신설됨에 따라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가 되었다. 2019년 10월 21일 남양주시 조례 제1676호의 공포로 퇴계원면이 퇴계원읍으로 승격되면서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흘러드는 왕숙천이 동쪽으로 남양주시 진건읍과의 경계를 이루며 남쪽을 향해 흐르며,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구리시 갈매동을 거쳐 흘러드는 용암천이 남쪽으로 구리시 사노동과의 경계를 이루며 동쪽을 향해 흐르다가 왕숙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간다. 이처럼 퇴계원읍 퇴계원리는 동남쪽 지역의 경우 하천과 맞닿아 있어 지대가 낮은 반면, 북서쪽 일대는 곱돌산 자락을 위시한 산지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황]

2019년 12월 현재 퇴계원리의 면적은 3.26㎢으로, 이 중 임야가 1.16㎢이고 경작지는 논 0.18㎢, 밭 0.15㎢, 과수원 0.01㎢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 5월 현재 외국인 인구를 제외하고 1만 1951세대, 2만 8538명[남자 1만 4217명, 여자 1만 432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서남쪽 끝부분에 남양주시 별내동으로부터 구리시 사노동으로 이어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지나며, 마찬가지로 서남쪽 끝부분에 별내동으로부터 구리시 갈매동으로 이어지는 세종포천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지난다. 퇴계원리에 수도권 전철 경춘선 퇴계원역이 운용되고 있는데, 서남쪽 끝부분을 통해 별내동에서 들어온 전철 노선이 동쪽의 진건읍으로 빠져나가는 형태다. 이처럼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 중심지와 비교적 가까이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꾸준히 증가하는 인구를 소화하고자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주거 지역은 수도권 전철 경춘선 퇴계원역 근방을 비롯해 왕숙천·용암천 유역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교육기관으로 퇴계원초등학교, 도제원초등학교, 퇴계원중학교, 퇴계원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공공기관으로 퇴계원종합행정타운과 퇴계원파출소, 퇴계원우체국 등이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민속예술인 퇴계원산대놀이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