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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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종덕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생산되는 농업 특산물.
[개설]
조안면의 딸기는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특산물이다.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신품종의 개발 및 새로운 재배 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딸기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과일로,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은 비교적 낮다. 바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케이크, 요구르트, 스무디, 주스, 잼 등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은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은 2010년 수도권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다. 남양주시는 ‘슬로시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북한강과 남한강이 서로 만나 유유히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다산 정약용의 얼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통 있는 지역이다. 남양주시 조안면은 경기도 최초로 유기농 단지가 조성될 만큼 물이 맑고 공기도 좋은 곳이다. 조안면에서 주로 재배되는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이 바로 딸기다.
남양주의 딸기는 1970년 조안면 조안리에서 박종열 농부가 노지재배를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무렵 딸기 재배에 뛰어든 능내리의 이성준 농부는 1999년 딸기 체험을 시작하였는데, 이후 여러 농가에서 크고 작은 유사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2008년 에듀팜 교육 농장 및 세계유기농대회를 준비하면서 ‘남양주 딸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로써 딸기는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거듭났고, 특히 조안면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다.
2022년 현재 남양주 딸기는 조안면 일대의 친환경 농가 23곳, GAP 농가 2곳, 일반 재배 농가 13곳 등 38개 농가에서 재배되며, 재배 면적은 약 9만 3000㎡에 이른다.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설향이며, 연간 3,200㎏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남양주의 우수 농특산물이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남양주의 딸기는 잎자루가 길고 비교적 큰 3개의 잎이 달려 있는데, 잎의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며 전체적으로 둥근 것이 특징이다. 봄에 몇 개의 꽃자루가 나와 수 개에서 십수 개에 이르는 흰 꽃을 피우는데, 꽃잎은 모두 5개이고 암술과 수술이 노랗다. 씨방이 발달하여 과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꽃턱이 발달하여 육질화되며 과실 표면에 수과[瘦果]가 박혀 있다. 전체 모양은 공 모양,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대개 붉은색이지만 드물게 흰색을 띠는 품종도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서는 고설재배법을 적용하여 딸기를 재배한다. 고설재배는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지상에서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한다. 고설재배는 경도를 높여서 과실이 좀 더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어 상품화율을 높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저장 기간도 길어서 상품 운송 시 물러짐이 적다. 과실이 공중에 매달려 있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일반적인 딸기에 비하여 당도가 현저히 높은 것도 장점이다.
조안면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유기농 혹은 친환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아 일반적인 딸기보다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조안면에서는 딸기를 재배할 때 화학비료나 농약을 거의 쓰지 않으므로 딸기를 수확한 뒤 곧바로 먹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딸기는 먹골배와 더불어 경기도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남양주시 조안면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딸기는 비타민의 함량이 높은 봄철 대표 과일이기도 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일찍이 새로운 딸기 품종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왔으며 가족, 단체 등의 체험 행사를 추진하기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2016년 ‘슬로라이프 투어’를 주최하면서, 투어의 일환으로 조안면 딸기에 대한 수확 및 잼 만들기 체험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시 당국에서는 딸기 체험 농장을 홈페이지에 등록하여 널리 홍보하는 한편, 2021년에는 ‘딸기 피크닉 가자GO!’라는 행사를 개최하여 줌(zoom)을 통하여 딸기 티라미슈, 딸기 케이크, 딸기 고추장 제작 비법을 선보였다.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딸기 축제를 진행하였으며,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드는 딸기 디저트 만들기 체험 키트, 로고송 따라 부르기 챌린지,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 캐릭터 공모, 리뷰 이벤트 등 시민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였다.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가로질러 만나는 곳. 상수원이 길게 펼쳐지고 사계절이 뚜렷한 남양주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 도시를 지향하며 각종 창조 농업을 기반으로 6차 산업을 연계한 미래 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1가구 1텃밭 가꾸기’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유기농 텃밭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지역마다 특화된 작목이 다른데, 운길산 근처인 조안면에서는 감자 캐기와 딸기 따기 체험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체험행사: 따고 먹고 가져가는 알짜배기 체험]
최근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농업을 직접적으로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도시 사람들은 딸기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열매를 맺게 되는지, 딸기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이 일반화된 시대이지만, 직접 보고 만져 보며 체험해 보지 않으면 의미도, 흥미도 생기지 않는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대형 마트에서 말끔히 포장된 상태로만 접하여 온 딸기가 어떻게 생장하는지를 직접 보고 또 수확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남양주 조안면 일대 딸기 체험 농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의미다.
또한 조리를 가하지 않아도 간편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인 딸기는 딸기 수확을 체험하는 동시에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는 매력이 더하여져 다른 농작물 체험에 비하여 흥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남양주의 딸기는 유기농으로 재배되어 체험객들이 안심하게 먹을 수 있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안면에서는 체험 현장에서 마음껏 딸기를 먹는 행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수확용 봉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농장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1인당 1만 원 정도의 체험비를 내면, 현장에서 마음껏 딸기를 먹고 500g가량의 수확이 가능한 봉지에 딸기를 담아 갈 수 있다.
딸기 수확과 더불어 딸기잼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비용을 추가하면 현장에서 딸기잼을 만들고 병에 담아 집에 가져 갈 수 있다.
[레시피: 유기농 딸기를 이용한 딸기잼 만들기]
1. 딸기 300g을 설탕과 함께 그릇에 담고 으깨 준다. 설탕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여 당도를 조절한다[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잼은 대부분 딸기와 설탕의 비율이 1:1 정도다].
2. 굵은 소금 또는 천일염을 약간 넣어 준다. 깔끔한 뒷맛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3. 나무 주걱으로 으깬 딸기를 냄비에 담고 불에 조려 준다.
4. 어느 정도 점도가 생기면 불을 끄고, 식을 때까지 저어 준다.
5. 레몬즙 한두 방울을 넣고 병에 담는다. 레몬즙에는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천연 방부제로서 손색이 없고 딸기잼에 깔끔한 맛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