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먹골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0009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민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7년 - 먹골배 말레이시아 수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 먹골배 미국 하와이 수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 먹골배 전국 탑프루프품질평가회 대상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5년 - 먹골배 베트남 수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8년 - 먹골배 경기도 과수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0년 - 먹골배 대만 수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1년 - 먹골배 경기도 80만 달러 수출탑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2년 - 먹골배 미국 뉴욕 수출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농업 특산물.

[개설]

먹골배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 가운데 하나로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운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의 진상품에 포함되기도 하였고, 청나라의 요구에 따라 곶감, 홍시와 함께 여러 차례 공물로 보내기도 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동남아, 괌, 일본, 유럽, 하와이 등지로 수출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농산물이다.

[한국의 배와 먹골배]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은 예로부터 배의 주산지였다. 현재 남양주시 과일 생산량의 82%가량을 차지하는 것도 배이다.

배는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품종이 생산되지만, 한국의 배는 유독 당도가 높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한국 배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이 가운데 남양주의 먹골배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양주시는 1997년부터 ‘먹골배 명품화’ 정책을 수립하였고, 먹골배, 불암산 먹골배, 진건 먹골배, 운길산 먹골배 등 그 명칭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지역적 특성에 맞는 고품질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남양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배의 주요 품종은 신고배 외에도 황금, 화산, 원황, 추황, 수황, 감춘 등 다양하다. 그 결과 먹골배는 국내 시장을 넘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였으며 하나의 과일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조선 시대의 배]

‘먹골배’의 명칭은 서울특별시 중랑구 묵동의 옛 이름인 먹골에서 유래하였다. 이곳에서 처음 배나무를 키운 사람은 조선 시대 시인인 왕방연(王邦淵)이었다.

왕방연은 세조(世祖)의 명을 받고 강원도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端宗)의 호송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왕방연은 훗날 갈증을 해소하는 단종에게 물 한 그릇도 올리지 못했던 것을 한스럽게 여기면서 관직을 버리고 중랑천 옆 먹골에서 배나무를 가꾸며 살았다고 한다. 왕방연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배를 재배하면서 점차 구리, 남양주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조선 시대의 배는 당시에도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배는 감과 함께 청나라의 만주족에게 인기가 높았는데, 조선은 배와 곶감 및 홍시를 수차례 공물로 보냈는데 그 수효가 수만 개에 달하였다. 경우에 따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개체가 많으면 그대로 퇴짜를 맞아서 다시 마련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의 배가 이미 조선 시대부터 널리 알려져 있는 농산물이었음을 알려주는 역사적 사실이다.

19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완판본 「춘향전」에는 ‘청실배’라는 이름이 나온다. 청실배는 석세포가 적으면서도 단맛이 높고 맛이 뛰어나 개항기까지 왕실에 진상되었다고 한다. 청실배가 바로 먹골배이며,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의 토질을 가진 남양주 지역에서 재배된 터라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운 것이 특징이었다.

[먹골배의 상품화와 브랜드 가치]

경기도 남양주시는 먹골배의 상품화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남양주시 당국에서는 우수한 먹골배를 선정하고 경쟁력을 높여 배 소비를 촉진하고자, ‘남양주 먹골배 품평회’를 개최하고 시상하는 한편, 품평회에 사용된 전시용 배는 기증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배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 남양주 먹골배는 2011년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품질평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에는 남양주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한정 의원의 주도로 국회에서 시식 행사를 개최하여 완판을 기록하였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과수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고 우리한국배연구회가 주최하는 ‘전국우리배한마당큰잔치’에서는 조동식 남양주시배협의회 진건배연구회 회장이 출품한 황금배가 으뜸상을 수상하였다.

먹골배는 사회 사업의 소재로도 활용되는데, 그 예가 치매환자와 가족의 정서 함양과 건강을 위하여 기획된 농림 치유[care farming] 프로그램이다.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021년 3월 18일 관내 배과수 농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3월 25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농림 치유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쳤으며, 4월 1일 첫 야외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농림 치유 프로그램은 치매환자와 가족, 60세 이상의 도시농업 전문가인 동행자[치매 파트너]가 한 조[3인 1조]를 구성하여 총 10팀이 1년간 배 한 그루를 경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10회로 구성된 농림 치유 프로그램 중 8회는 지역 농가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남양주시의 특산물인 먹골배 농사와 텃밭, 다양한 옛날 간식과 문화를 체험하였다.

농림 치유 프로그램의 취지는 나의 배나무를 직접 경작하며 수확물을 나눠 먹고, 몸을 움직여 가꾸는 활동을 통하여 참여 노인들에겐 자연이 주는 활력을 느끼게 하고, 가정과 지역 사회 동행자[치매 파트너]에게는 한 팀으로서 치매 노인을 돌보며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먹골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생산되는 먹골배는 해외 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07년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미국 하와이주에 수출하였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대만[2020년], 베트남[2015년] 등으로 판로를 넓혔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과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2021년에는 베트남과 대만 등지로 370톤 이상의 먹골배를 수출하여 86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려 경기도로부터 ‘8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였다. 2022년부터는 미국의 뉴욕에도 수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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