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이하조(李賀朝)[1664~1700]의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자는 낙보(樂甫), 호는 삼수헌(三秀軒)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이며, 할아버지는 이조판서 이명한(李明漢)이다. 아버지는 정관재(靜觀齋) 이단상(李端相)이며, 어머니는 우의정 효정공(孝貞公) 이행원(李行遠)의 딸 전의 이씨(全義 李氏)이다. 아내는 성천부사(成川府使) 김창국(金昌國)의 딸 안동 김씨(安東 金氏)이다. 아들이 일찍 죽어 형 이해조(李海朝)의 아들 이숭신(李崇臣)을 후자로 삼았다. 사위는 조영석(趙榮祏)·조명익(趙明翼)이다.

[활동 사항]

이하조는 1664년(현종 5)에 태어났다. 1682년(숙종 8) 증광시(增廣試)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대과(大科)를 단념하고 고문(古文)과 경사(經史)에 매진하였으며, 영지동(靈芝洞)에 삼수헌(三秀軒)을 짓고 공부하였다. 형 이희조와 함께 송시열 문인이 되어 성리학과 경서를 공부하였다. 1694년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에 제수되었으며, 1697년 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 1698년 공조좌랑(工曹佐郞), 1698년 부평현감(富平縣監) 등을 역임하였다. 1700년에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하조의 묘지명에는 이하조가 지은 시문(詩文)이 1,000여 편에 이르렀다고 하며, 권상하의 묘표에는 유고 4책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저서로는 5권 1책의 『삼수헌고(三秀軒稿)』가 있다. 『삼수헌고』는 1712년 형인 이희조가 편집, 간행하였으며, 권두에 이이명(李頤命)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서종태(徐宗泰), 민진후(閔鎭厚)가 지은 발문이 있다. 권1·2에 시 172수, 서행록발문부(西行錄跋文附) 1편, 권3·4에 서(序) 15편, 기(記) 3편, 제발(題跋) 5편, 제문 5편, 애사 1편, 잡저 1편, 부록으로 행록(行錄)·묘표·묘지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묘소]

『삼수헌고』에 따르면 처음에는 영지(靈芝)와 가까운 양주 독정리(獨井里)에서 장사를 지냈는데, 1710년(숙종 36) 3월 용인 문수산(文秀山)으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현재 이하조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1-1에 아들 이숭신의 묘와 함께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