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이기양(李基讓)[1744~1802]의 본관은 광주(廣州)이며, 자는 사흥(士興), 호는 복암(伏菴)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복인(李復仁)이고, 할아버지는 이광운(李光運)이다. 아버지는 증이조참판 이종한(李宗漢)이며, 어머니는 정현서(鄭玄瑞)의 딸 동래 정씨(東萊 鄭氏)이다. 부인은 허경(許檠)의 딸 양천 허씨(陽川 許氏)이며, 아들은 이총억(李寵億)·이방억(李龐億)이다. 사위는 홍백영(洪柏榮)이고, 동생은 이기성(李基誠)이다.

[활동 사항]

이기양은 1744년(영조 20)에 태어나 정산(貞山) 이병휴(李秉休)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성호학파의 학맥을 이었다. 이철환(李嚞煥)·안정복(安鼎福)·권철신(權哲身) 등과 학문을 강습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1774년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였고, 1778년(정조 2) 영릉참봉(寧陵參奉)이 되었다. 이후 문의현령·진산현감(珍山縣監)을 역임하였으며, 1795년 정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홍문관부수찬이 되었다. 1796년 사간원헌납에 임명되었고, 1797년 검상·승지·의주부윤 등을 역임하였다.

이기양은 1799년 호조참판에 임명되었는데, 부사(副使)로서 청나라에 다녀온 뒤에는 병조참판·우승지·형조참판·대사간 등을 지냈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때 아들 이총억이 천주교 신자로 지목되어 이기양은 사학의 교주로 비난받았으며, 결국 권철신·홍낙민(洪樂敏)·이가환(李家煥) 등과 혼인을 맺었다는 이유로 신문을 당하고 유배되었다. 이기양은 1802년 유배지 단천(丹川)에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기양의 저술로는 문집인 『복암유고(茯菴遺稿)』가 있다.

[묘소]

이기양의 묘는 남양주시 진건읍 독정로솔숲길 83[용정리 산4-5]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기양은 1809년 영의정 김재찬(金載瓚)의 청으로 신원·복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