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정팔도」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297
영어공식명칭 Filial Son Jeong Pal-do
이칭/별칭 「호랑이가 된 효자 정팔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8년 4월 18일 - 「효자 정팔도」 백황봉[남, 88]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12월 - 「효자 정팔도」 남양주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남양주시지』에 수록
관련 지명 갈매리 -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관련 지명 동구릉 -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인창동 66]
채록지 퇴계원리 -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 지도보기
성격 민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정팔도
모티프 유형 변신|호랑이가 된 정팔도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서 효자 정팔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효자 정팔도」는 아픈 어머니의 치료를 위하여 호랑이로 변신한 정팔도가 사람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평생을 동굴에서 숨어 지내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서 구연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효자 정팔도」는 1998년 4월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 주민 백황봉[남, 88]에게 채록되었으며, 2000년 12월 남양주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남양주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정팔도라는 이름의 효자가 있었다. 정팔도는 가난한 집안에서 어머니를 봉양하다가 혼인하였다. 정팔도는 아픈 어머니를 위하여 산에서 치성을 드렸는데, 어느 날 책 하나가 정팔도에게 떨어졌다. 책에는 개 100마리를 잡아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정팔도가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면 호랑이로 변신하여 개를 잡을 수 있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팔도의 부인이 책을 태워 버리는 바람에, 호랑이로 변신한 정팔도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정팔도의 부인은 호랑이가 되어 돌아온 정팔도를 진짜 호랑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정팔도는 친구의 집으로 가서 친구를 불렀지만 친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호랑이의 울음소리뿐이었다. 할 수 없이 정팔도는 동굴로 숨어들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포수가 호랑이를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포수가 잡으려는 호랑이는 사람이 변한 것이었으므로 쉽게 잡히지 않았다. 정팔도는 동굴에서 평생을 지내다가 늙어 죽었는데, 말을 잡아먹으며 살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편, 「효자 정팔도」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가 경기도 구리시 동구동에서 1995년 4월 21일 주민 이성근[남, 81]에게 채록되었다. 동구동에서 채록된 이야기는 1998년 이수자가 집필한 『설화 화자 연구』에 「호랑이가 된 효자 정팔도」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팔도는 100여 년 전 갈매리[지금의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설명된다. 「효자 정팔도」에서는 정팔도가 책을 통하여 어머니의 병을 치료할 방법을 알게 된 것과 달리, 「호랑이가 된 효자 정팔도」의 정팔도는 개의 간을 100개 먹어야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를 먼저 들은 뒤에 산에서 치성을 드리던 중, 읽으면 호랑이가 되는 책을 산신으로부터 얻게 된다. 또한 「호랑이가 된 효자 정팔도」에서는 정팔도의 부인이 책에 불을 지르게 된 까닭을 확인할 수 있다. 정팔도가 어머니의 병이 나은 뒤에도 이전의 습관으로 인하여 계속 개를 잡아먹자, 정팔도의 부인이 책을 불에 집어넣어 버렸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한 정팔도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람과 가축을 잡아먹었다고 하여 「효자 정팔도」와 결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정팔도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동구릉에서 은신하며 지내던 중 나라에 상소가 올라가 결국 군대에게 포위되어 잡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효자 정팔도」의 주요 모티프는 ‘변신’과 ‘호랑이가 된 정팔도’ 등이다. 아픈 어머니의 치료를 위하여 기도하던 정팔도는 한 책을 얻은 뒤 호랑이로 변신하여 치료에 쓰일 개를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부인의 실수로 책이 불타 없어지는 바람에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없었다. 「효자 정팔도」는 변신담 중에서 인간이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는 ‘인간 변신담’에 속하며, 정팔도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해결책이 담긴 책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신이담’의 성격도 드러낸다. 호랑이로 변신한 정팔도가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비극적인 결말로 끝맺는 것이 특징적이며, 구연된 이야기에서 병든 어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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