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294
영어공식명칭 The Origin of the Iljimae Being a Thief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8년 4월 18일 -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 안태호[남, 60]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12월 -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 남양주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남양주시지』에 수록
채록지 덕소리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지도보기
성격 민담
주요 등장 인물 일지매|늙은 도둑
모티프 유형 옻이 든 독을 피하여 물건 훔치기|시험에 통과하여 사위 되기|도둑 이용하여 도둑 잡기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서 도둑 일지매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는 일지매(一枝梅)가 도둑질을 하게 된 내력을 담은 이야기이며,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서 구연된 것이다. 일지매 이야기는 중국의 명나라 후기에 능몽초(凌蒙初)[1580~1644]가 창작한 『이각박안경기(二刻拍案驚奇)』에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 중반에 일지매의 고사가 소개된 이후 조수삼(趙秀三)[1762~1849]의 「추재기이(秋齋紀異)」에 기록되었다. 조수삼의 기록에서 일지매는 의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의적 일지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에 나타난 일지매의 모습은 의적의 활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뛰어난 재주를 지닌 도둑을 대표하는 보통명사처럼 ‘일지매’의 이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채록/수집 상황]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는 1998년 4월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서 주민 안태호[남, 60세]로부터 채록되었으며, 2000년 12월 남양주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남양주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에서 최고로 이름난 도둑이 나이가 들어 자신보다 뛰어난 도둑을 사위로 삼고자 하였다. 조선 팔도의 웬만한 도둑들이 모두 늙은 도둑을 찾아왔으나 전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였다. 늙은 도둑은 재물을 훔쳐 오는 것을 과제로 내었는데, 한 남자가 찾아와 나라의 창고를 털어 보물을 빼 오겠다고 하였다. 남자는 어느 대궐의 창고를 목표로 삼았다. 대궐 창고에는 옻이 든 독이 묻혀 있어 실수로 빠지게 되면 죽을 위험이 있었지만 남자는 독을 잘 피하여 물건을 훔쳐 왔다. 그러자 늙은 도둑도 조선 최고 도둑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같은 대궐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늙은 도둑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가 대궐로 돌아가 옻이 잔뜩 묻은 채 죽어 있는 늙은 도둑을 데리고 왔다. 관아에서는 물건이 사라지고 누군가 독에 빠진 흔적은 있는데 빠진 사람이 보이지 않자, 공범의 존재를 짐작하고 공범은 보통의 인물이 아닐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래서 공범을 잡아 이용하기 위하여 1년 동안 어디선가 곡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늙은 도둑의 사위가 된 남자는 장모와 부인에게 제사를 몰래 지내야 한다고 당부하였지만 슬픔을 이기지 못한 부인이 그만 ‘아이고!’ 소리를 내는 바람에 포졸들이 들이닥쳐 모두 붙잡히고 말았다. 관아에서는 여자들을 풀어 주면서 남자에게 강원도의 어느 큰 고을에 유명한 도둑 떼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였다.

남자는 강원도의 도둑 소굴로 들어가 몇 달간 도둑들과 함께 도둑질을 하며 무리의 신임을 얻어 대장이 되었다. 대장이 된 남자는 얼마 후 더 큰 도둑질을 제안하며 훔칠 방법을 제시하였다.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칼 두 자루와 사람 한 명이 들어가는 궤짝을 짜서, 한 명이 칼 두 자루를 가지고 궤짝 안에 들어가면 다른 한 명이 궤짝을 메고 서울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남자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던 관아에서는 도둑 떼가 통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도둑 떼를 모두 잡아들였다. 이때 남자는 다른 지역으로 도망하여 도둑질을 계속하였다. 그 사람이 바로 도둑 일지매이다.

[모티프 분석]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옻이 든 독을 피하여 물건 훔치기’, ‘시험에 통과하여 사위 되기’, ‘도둑 이용하여 도둑 잡기’ 등이다. 「일지매가 도둑이 된 유래」는 일지매가 다양한 목적으로 도둑질을 행하여 온 내력을 통하여 일지매의 재주와 지략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에 도둑 떼를 속여 관아에 넘기고 도주하는 데에서 일지매의 뛰어난 재주가 다시 부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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