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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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 Capable Fortuneteller and Lim Seok-b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찬경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0년 9월 27일 - 「명복과 임석봉」 최유봉[남, 81]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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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1년 6월 30일 - 「명복과 임석봉」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명복과 임석봉」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수록 |
채록지 | 진접읍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
성격 | 민담|점복담|명복담|징치담 |
주요 등장 인물 | 임석봉|맹인 |
모티프 유형 | 이름 짓기|명복의 점복과 점괘|간부 퇴치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임석봉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명복과 임석봉」은 한 맹인이 아명이 임석봉(林石奉)인 양반을 만나 신수점을 보아 주고 양반을 죽을 위기에서 구하였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명복과 임석봉」은 1980년 9월 27일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장현리[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에서 주민 최유봉[남, 81]에게 채록한 것이다.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에 수록되어 있으며,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재수록되었다. 디지털양주문화대전에도 동일한 자료가 등재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 맹인이 길을 가던 중 어느 산촌에서 날이 저물어 인가를 찾아가기 어려워졌다. 그러자 맹인은 돌멩이를 하나 집어 들어 던졌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떨어진 곳이 수풀인지 땅인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맹인이 던진 돌멩이는 수풀에 떨어졌다. 수풀에 돌멩이가 떨어지고 땅에서 돌을 받들었으므로, 맹인은 ‘수풀 림(林)’ 자와 ‘돌 석(石)’ 자, ‘받들 봉(奉)’ 자를 합하여 ‘임석봉’이라는 이름을 지어 ‘임석봉’을 크게 외쳤다. 마침 맹인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던 양반의 아명이 ‘임석봉’이었다. 사랑에 앉아 있던 임석봉은 맹인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하인을 시켜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임석봉은 맹인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하였다.
이튿날 맹인은 양반에게 은혜를 갚고자 신수점(身數占) 한 괘(卦)를 풀어 주겠다고 하였다. 산통을 흔들어 점을 친 맹인은 집에 큰 화가 일어날 것이니, 화를 막으려면 주인이 사랑하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죽여야 한다고 하였다. 양반이 사랑하는 세 가지란 매와 말, 첩을 말하는 것이었다. 양반은 먼저 매를 찾아갔다. 매는 양반이 평소처럼 먹이를 주러 오는 줄 알고 좋아서 반겼다. 맹인은 차마 매를 죽이지 못하고 말을 찾아갔다. 말 역시 양반을 보고 반가워하니 양반은 말도 죽이지 못하였다. 양반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첩을 찾아갔다. 양반은 첩이 아양을 부리는 모습에 첩도 차마 죽이지 못하였다.
다음 날 아침, 맹인이 다시 점을 쳐 보니 같은 점괘가 나왔다. 맹인은 양반에게 이번에는 죽여야 한다고 하였고, 양반은 이번에는 죽이겠다고 하였으나 결국 또 실패하였다. 이튿날 아침 맹인이 다시 점을 치니 또 같은 괘가 나왔다. 그다음 날 아침, 양반은 다시 각오하고 나갔으나 매와 말은 죽이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첩을 찾아갔다. 양반은 첩이 뒷문턱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요사하다고 생각하며 화살을 쏘았다. 그러나 화살은 첩을 맞히지 못하고 문에 꽂히며 부르르 떨렸다. 양반은 화살 한 대를 더 쏘고 사랑으로 나와 맹인에게 결과를 이야기하였다. 양반이 하인을 시켜 하인이 확인하여 보니 양반의 첩은 화살을 맞지 않았고, 뒤에 있는 절의 승려가 화살에 맞아 죽어 있었다. 첩과 승려는 지금까지 사통하며 양반을 죽이고 둘이서 살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이에 양반은 첩을 죽여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명복과 임석봉」의 주요 모티프는 ‘이름 짓기’, ‘명복(名卜)의 점복과 점괘’, ‘간부(姦夫) 퇴치’ 등이다. 「명복과 임석봉」은 한 맹인이 자신을 하룻밤 묵어 가게 하여 준 양반을 위하여 점을 보아 주고, 점괘로 양반을 죽을 위기에서 구하여 준 점복담(占卜談)이다. 맹인과 양반의 만남은 맹인이 수풀에 돌멩이를 던져 이름을 짓고 부르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양반이 매와 말, 첩 중 하나를 죽여야 한다는 점괘에 따라 첩을 화살로 쏘면서, 양반의 첩과 사통하고 있던 승려가 화살에 맞아 죽고, 양반은 첩과 간부의 손에 죽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