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256
한자 巫俗
영어공식명칭 Shamanism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효녕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신앙 행위.

[개설]

무속은 민간의 여러 신앙적 사고가 무당을 중심으로 체계화된 종교 현상이다. 무당은 무속의 체계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교류를 통해 길흉화복을 예언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를 비롯한 한반도 중부과 북부 지역의 무당은 강신 체험을 통해 무당이 된 강신무가 많고, 남부 지역은 혈통을 따라 무당의 사제권이 세습하여 계승되는 세습무가 많다.

[강신무와 세습무]

제의 면에서도 중부·북부 지역 강신무의 굿과 남부 지역 세습무의 굿은 차이가 있다. 강신무가 굿을 할 때는 무당의 몸에 신이 내려 무당과 신이 합일하는 일원화된 제의형식을 보이지만, 세습무의 굿에서는 무당이 신을 향해 기원하는 일방적인 사제가 되어 무당과 신이 나뉘는 이원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세습무는 굿의 절차가 강신무보다 체계화되었지만, 신복(神服)을 상징하는 무복(巫服)의 수가 극히 적거나 거의 없는 편이다. 이와 달리 강신무는 영력을 통한 공수를 중심으로 의식 절차가 유동적이며, 무복의 수도 많고 화려한 편이다. 의식에 쓰이는 음악과 춤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강신무가 타악기 중심의 편성과 뛰는 춤인 도무(跳舞) 위주의 단조로운 춤이라면, 세습무는 타악기와 현악기가 혼용되며 매우 예능화된 다양한 춤사위로 춤을 춘다.

[남양주시의 무속]

남양주시는 한반도 중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강신 체험을 통해 무당이 된 강신무가 지배적이다. 남양주가 경기도 양주군에서 분리되기 이전인 1967년 양주 지역 무녀 조영자의 무가가 채록된 바 있는데, 장주근·최길성이 조사한 조영자의 이 무가는 전형적인 강신무 무가의 특징을 띠고 있다. 또한 남양주의 무속은 서울특별시 중랑구, 경기도 구리시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중랑구의 봉화산 도당굿, 구리시 갈매동 도당굿이 제의 형식이나 제의 날짜 면에서 유사하다. 남양주 퇴계원 지역 무당들은 중랑구나 구리시와 지역적으로 같은 생활권에 속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근래에 전승되는 한강 이북의 무속은 한양굿의 영향을 받아 강신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울 무속과 거의 동일한데, 남양주의 무속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남양주시의 강신무들]

2000년 출간된 『남양주시지』3권에는 와부읍 매화선녀 하배영, 진접읍 김박수 김정래, 오남면[현 오남읍] 이보살 이혜순, 퇴계원면[현 퇴계원읍] 박보살 박옥윤 등 여러 강신무가 남양주를 중심으로 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02년 무당 이영희의 굿을 조사하였는데, 10세 때 남양주로 이주한 이영희는 당시 생존해 있던 남양주 무당들에게서 무업을 배웠으나, 이후 여러 학습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서울굿의 일반적인 격식을 보이고 있다. 이영희가 소장하고 있는 필사본 「바리공주」와 자신의 무가를 채록한 채록본 「바리공주」에는 서울 지역 「바리공주」의 전형적인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영희 무당이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새남굿의 이수자라는 사실을 통해 그 영향 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영희의 진적, 햇곡맞이굿, 진오기굿, 내림굿, 재수굿 등 다양한 굿을 조사하면서 다양한 무가(巫歌)도 조사하였다. 이영희가 소장한 무가로는 「바리공주」를 비롯해 「가망청배」·「가망굿 부정거리」·「상산노래가락」·「번양노랫가락」·「불사거리」·「별상거리」·「대감타령」·「제석거리」·「제석호구」·「성주거리」·「성주노랫가락」·「창부만신거리」·「창부타령」·「재면거리」·「재면타령」·「축원덕담」·「회심곡」·「불사노래가락」·「호구거리」·「산꺼리」·「십대왕」 등이 조사되었다. 이영희가 직접 낭송한 무가도 「부정청배」·「가망 청배」·「진작」·「뜬대왕」·「사재삼성」·「말미」·「조상」·「성제」·「장군」·「별상」·「신장」·「대감」 등 상당한 양이 조사되었다.

60여 명의 제자를 키워 낸 이영희는 현재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로201번길 23[퇴계원리 12-2]의 도령사에서 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양주 여러 마을의 무속]

한편, 천마산·축령산·서리산·수락산·예봉산·백봉산 등 산으로 둘러싸인 남양주 지역은 산신당이 보존된 별내면 덕릉마을, 진접읍 내동마을, 오남읍 팔현리, 조안면 조곡마을, 수동면 입석리, 가운동 가재울마을 등 산과 가까운 여러 마을에서 산신제를 올리곤 하였다. 특히 가운동 도당제의 경우, 마을의 평안을 위해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에게 2년에 한 번씩 음력 10월 초 제를 지냈으며, 과거에는 무당을 불러 크게 도당굿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운동 도당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신제는 현재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내거나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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