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덕릉마을에 있는 산신을 모셔 놓은 신당.

[개설]

덕릉마을산신각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덕릉마을의 주민들이 믿음의 대상으로 삼았던 민간 신앙 유적이다. 산신각(山神閣)은 산신당이라고도 부른다. 덕릉마을산신각은 과거에 있었던 건물은 화재로 불타 없어졌으며, 현판에 적힌 기록에 따르면 현재 산신각은 1882년 새로 지은 것이다. 덕릉마을산신각은 1996년 12월 24일 경기도 민속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면서 대대적인 보수를 하였다. 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위치]

덕릉마을산신각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산205-136번지에 있다. 덕릉마을 동쪽에 있는 낮은 산에 있다.

[형태]

덕릉마을산신각은 가로 4m, 세로 6m의 기단 위에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을 올린 형태이다. 문 위에는 나무에 ‘산신각’이라고 적은 현판이 달려 있다. 내부에는 나무로 된 제단이 있으며, 정면에 산신도가 걸려 있다. 산신도에는 산신과 호랑이, 복숭아를 든 여성, 차를 끓이는 승려와 동자가 그려져 있다. 마을 사람들은 덕릉마을산신각에 수락산 산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의례]

덕릉마을산신각에서는 1년에 두 번 음력 1월 초와 10월 초에 택일하여 산제사를 올린다. 산제사의 화주는 당일 아침 부정이 없는 사람을 골라 선정하여 안내한다. 제관은 별도로 선출하지 않고, 의례 당일 참석한 모든 마을 사람이 제관을 맡는다. 제수로는 대추, 밤, 곶감을 비롯하여, 산적, 북어포, 소머리, 삼색 나물 등을 올린다. 덕릉마을에서는 제수로 사과를 올리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다. 6·25전쟁 이전에는 무당굿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유교식 의례를 올리고 있다. 산신제는 진작-재배-축문-재배-소지의 순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축문이 없었으나, 산신각이 경기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면서 1997년 축문을 읽는 절차가 추가되었다. 산제사가 끝나면 제수를 들고 마을회관에 모여 음복을 한다.

[현황]

덕릉마을산신각은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마을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산신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대부분의 산신각은 화재 등으로 소실되어, 1980년대 혹은 2000년대에 재건축된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덕릉마을산신각은 조선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덕릉마을산신각은 유교, 불교, 무속이 융합되어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마을 신앙을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