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변천]

1900년대 초 애국 계몽 운동의 일환으로 교육을 통하여 민중을 각성시키고 인재를 양성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사립 학교의 설립이 급증하였다. 한국인이 설립하는 사립 학교가 크게 늘어나자 이를 규제하기 위하여 일제는 1908년 8월 26일 「사립학교령(私立學校令)」을 공포하였으나 사립 학교의 설립은 계속되었다.

1909년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를 관할하였던 경기도 양주군에도 13개의 사립 학교가 설립되었다. 한동학교(漢東學校) 역시 1909년 설립된 사립 학교이다. 한성부[현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던 송영필이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옛 경기도 양주군 건천면]의 인사들과 협의하여 1909년 음력 정월에 한동학교를 설립하였다.

한동학교의 설립자 송영필은 19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옛 경기도 양주군 접동면]에 또 다른 사립 학교 명진학교(明進學校)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송영필은 한동학교 설립 당시 100원(圓)을 출연하고 학감(學監)을 맡았다. 그 외 구연태(具然泰), 이수악(李秀岳), 심원익(沈遠翼)이 한동학교의 임원을 맡았다. 교사로는 유용하(劉鏞河), 홍은섭(洪恩燮), 이창식(李昌植)이 있었다.

[교육 활동]

한동학교의 설립 당시 학생 수는 40명이었고 1909년 6월에는 70명에 달하였다. 3명의 교사가 열심히 가르치자 먼 곳에서 찾아와 수업을 듣는 학생이 늘었다고 한다. 설립 이후 교실이 좁은데도 재정이 곤란하여 교사(校舍)를 건축하기 어렵자 한성부에 거주하는 서정현(徐正鉉)이 선산의 나무 500그루를 한동학교에 기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