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불암사에 있는 조선 후기 목조 불상.

[개설]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南楊州佛庵寺木造釋迦如來坐像)은 162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불암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2018년 12월 19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나무로 된 석가상에 도금한 것이다. 전체 높이는 86.5㎝이고, 어깨 폭은 40㎝이며, 무릎 폭은 58.5㎝이다. 머리에서는 육계(肉髻)의 구분이 불분명하다. 얼굴은 네모꼴이며, 반쯤 뜬 눈에 오똑한 콧날과 입에는 옅은 미소를 띠고 있어 17세기 전반 불상의 전형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오른팔은 무릎까지 아래로 내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하였고, 왼손은 별도로 만들어서 따로 끼워 넣었다. 전반적으로 상체가 길고 무릎의 높이가 낮아 자세가 안정적이며, 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징]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석가상 하부에서 발견된 개금기를 통하여 1743년(영조 19) 개금(改金)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개금에 필요한 비용은 영조의 딸인 화평옹주가 왕실의 안녕을 위하여 시주자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금 중수 시기는 대체적으로 불상 조성 이후 약 80년에서 150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개금 시기에서 역산(逆算)하여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의 조성 시기가 1600년대 초반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1600년대 초반 불상 조형의 특징을 살필 수 있으며 석가상 하부에서 발견된 개금기에서 조선 왕실이 후원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왕실의 불교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