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봉선사에 있는 조선 전기 동종.

[개설]

남양주 봉선사 동종(南陽州 奉先寺 銅鍾)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봉선사 경내에 있는 동종이다. 1469년(예종 1) 조선 왕실에서는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봉선사를 짓고 동종을 만들었다. 횡대 아래에는 강희맹(姜希孟)[1424~1483]이 짓고 정난종(鄭蘭宗)[1433~1489]이 글씨를 쓴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종을 만든 이유와 제작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이 함께 열거되어 있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1963년 9월 2일 보물 제397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남양주 봉선사 범종’이라고도 한다.

[형태]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높이 238㎝이고 종의 입구 지름은 168㎝이며, 두께는 23㎝이다. 구리로 만들었으며 무게는 2만 5000근[약 1만 5000㎏]이다. 동종의 최상단에 있는 종뉴(鐘紐)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엉켜 반대쪽을 향하고 있는 고리형의 용뉴(龍紐)로 이루어져 있다. 동종의 어깨 부분에는 복엽연화문(複葉蓮華文)이 새겨져 있다. 종의 상단에서 입구로 내려오면서 조금씩 넓어지는 형태이다.

[특징]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종의 가운데에 횡대(橫帶)로 표현되는 가로로 된 여러 줄의 띠가 있다. 횡대 위에는 사각형의 연곽(蓮廓)과 보살입상(菩薩立像)이 배치되어 있으며, 연곽 아래에는 육자광명진언(六字光明眞言)이 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고려의 동종 양식과는 다른 조선 시대 동종의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임진왜란 이전에 주조된 조선 전기 동종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희소 가치가 있다. 또한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통하여 고려의 동종 양식과는 다른 조선의 동종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