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모란공원에 가묘가 있는 민주화 운동가.

[가계]

박종철(朴鍾哲)[1965~1987]의 아버지는 박정기, 어머니는 정차순이다. 1965년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서 이남 일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형제로는 형 박종부와 누나 박은숙이 있다.

[활동 사항]

박종철은 1983년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에 진학하였다. 이후 언어학과 홍보부장과 학생회장을 역임하였고, 가두 시위와 공장 위장 취업 활동을 하며 여러 사회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86년 청계피복노동조합 합법성 쟁취 대회 참가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987년 1월 14일 새벽 서울대학교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수배자였던 박종운의 소재 파악을 명목으로 대공 수사관들에 의해 서울특별시 용산구 갈월동에 있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 분실에 불법 연행되었다. 박종철은 연행된 이후 조사실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폭행, 물고문, 전기 고문 등을 받다가 사망하였다. 당국은 고문치사를 은폐하기 위해서 사건을 조작하고자 하였고,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논리적이지 못한 해명을 내놓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하였다. 하지만 1987년 5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사건 축소·조작과 관련한 의혹을 발표하였고, 이에 1987년 6월 10일 ‘박종철 고문 은폐 조작 및 호헌 선언 반대 범 국민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묘소]

박종철은 사망 직후 경찰의 압력에 의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벽제화장장[현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했으나, 1989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모란공원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가묘가 조성되었다.

[상훈과 추모]

1997년 박종철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인근에 박종철 추모비가 설치되었으며, 2001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에 의거하여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공식 인정되었다. 2004년 모교인 혜광고등학교[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1가 2-420]에 추모비가 설치었으며, 2008년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 박종철기념관이 개관하였다. 또한 2018년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대학5길에 박종철 거리가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