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모란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사회 운동가.

[활동 사항]

김경숙은 1958년 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인 전라남도 광산군에서 태어났다. 1972년 광주남국민학교를 졸업한 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공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김경숙은 1972년 5월 서울특별시의 한 제품 공장에 취직한 이후, 1974년 8월부터 1975년 1월까지 한풍섬유, 1975년 9월부터 1976년 6월까지 태신산업, 1976년 6월부터 1976년 8월까지 이천물산에 근무하였다. 1979년 8월 당시에는 YH무역에 근무하고 있었다.

김경숙은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공장에서 일을 하는 누이로서 경제 성장기 농촌 가정 내의 전형적인 여성상을 보여 줬지만, 가발 수출 공장이었던 YH무역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된 경영진의 노동권 탄압 행위에 대해서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1979년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노동쟁의를 무력화하기 위한 회사의 위장 폐업 결정에 대응하는 시위에 동참하였으며, 사측이 공장을 폐쇄하며 압박하자 1979년 8월 농성 장소를 야당인 신민당사로 옮겨 진행했다. 이에 경찰은 1979년 8월 10일 강제 진압을 결정하고 시위 중이던 YH무역 노동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이 발생했고, 김경숙 역시 후두부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하였다.

김경숙의 사망은 다음날인 1979년 8월 11일 새벽에 언론에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김경숙의 사망에 대해 ‘동맥을 절단한 후 투신하였다’라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였으나, 2008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해 진상이 밝혀졌다.

[묘소]

김경숙의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에 있는 모란공원에 마련되었다.

[상훈과 추모]

2021년 행정안전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9명을 대상으로 포상하였는데, 이때 김경숙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받았다. 매년 기일인 8월 11일에 추모제가 진행되는데, 김경숙이 노동 운동 중에 사망하였던 만큼 여성 노동자의 권리, 노동자 운동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죽음을 기리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적 고민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로서 마련되고 있다. 시신이 안장되어 있는 모란공원에서 추모제를 진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