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김현모(金顯模)[1878~1938]는 1878년 3월 20일 현재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해당하는 경기도 양주군 와부면 송촌리에서 태어났으며, 농업에 종사하였다.

[활동 사항]

1919년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에서는 각 면 단위에서 3·1운동이 거의 빠짐없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 가운데 현재의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에 해당하는 양주군 와부면 송촌리·덕소리 일대의 독립 만세 시위는 3월 15일에 터져 나왔다. 서울에서 3·1운동이 시작되고 민족 대표 33인의 명의로 서울 탑골공원에서 낭독된 「독립선언서」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현모는 이정성(李正成)[1878~1948]·김춘경(金春經)[1894~1952] 등과 함께 독립 만세 시위를 사전에 계획하였다. 김현모 등은 용진교회(龍津敎會)의 기독교인들로서, 용진교회가 1914년 설립한 사립 경진학교(敬進學校)의 교사·학생들과 함께 태극기를 만들며 거사를 준비하였다.

김현모를 비롯한 주동자들은 1919년 3월 15일 아침 와부면 송촌리[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마을 주민들을 집결시키는 한편, 시위 대열을 이끌 적극 가담자들을 규합하였다. 그리고 시위 대열을 이끌고 사전 제작한 태극기를 앞세운 채 송촌리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 100여 명을 규합하여 독립 만세를 부르면서 와부면 덕소리[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를 향하여 행진하였다. 김현모는 이 과정에서 문광채(文光彩)[1861~1919]·전태현(全泰鉉)[1888~?]·김현유(金鉉有)[1881~1942]·박경식(朴景植)[1882~?]·이내한(李來漢)[1893~1954] 등의 적극 가담자들을 조직하는 데 힘썼으며, 여러 동지들과 함께 시위 대열을 와부면 조안리[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방향으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하였다.

독립 만세 운동은 시위가 전개될수록 점차 격렬해졌으며, 시위대는 일제 침략의 말단 기구인 헌병 주재소를 습격하였다. 그러자 일본 헌병은 시위대에 대한 발포로 탄압하였다. 김현모는 시위 이후 이정성 등과 함께 체포되어 1919년 4월 2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1년 6월 형을 선고받았다. 김현모는 법정에서 “세계로 이끌어 가는 정의 인도와 민족자결주의가 조선에 적용되지 않으면 범죄라고 해도 좋겠지만 그런 조문은 현재 없다, 그러니 우리를 처벌할 근거는 없으며 우리는 정당하다.”라고 호소하며 당시 구속된 17인과 함께 판결에 불복하여 상고하였으나, 1919년 5월 31일 경성복심법원에서 기각되었고 7월 5일 고등법원에서도 기각됨에 따라 형이 확정되었다.

김현모는 1938년 2월 17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김현모에게 1982년 대통령표창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독립 만세 운동과 여기에 참여한 김현모 등의 인물을 기념하고자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3·1의거 애국선열 추념탑과 용진 3·1의거 기념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