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 무신.

[가계]

박원종(朴元宗)[1467~1510]의 본관은 순천(順天)이며, 자는 백윤(伯胤), 시호는 무열(武烈)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 박석명(朴錫命), 할아버지는 부지돈녕부사(副知敦寧府事) 박거소(朴去踈)이다. 아버지는 판돈녕부사(判敦寧府事) 박중선(朴仲善), 어머니는 행호군(行護軍) 허균(許稛)의 딸 양천 허씨이다. 부인은 사복시 부정(司僕寺副正) 윤인(尹磷)의 딸 파평 윤씨이며, 자식은 없다. 측실에게서 난 아들 부호군(副護軍) 박운(朴雲)이 있다.

[활동 사항]

박원종은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에 따르면 어릴 적 한명회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그릇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골상(骨相)이 남달랐다고 한다. 음직(蔭職)으로 무반(武班)에 보임되어 호군(護軍)이 되었으며, 1486년(성종 17) 20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판관(訓鍊院判官)이 되었다. 누이가 월산대군(月山大君)과 혼인하였는데, 월산대군에게 아들이 없어 박원종을 친동생처럼 사랑하였기 때문에 1492년(성종 23) 성종이 승지로 임명하려고 하였으나, 나이가 어리고 무신이라서 글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신하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공조참의로 바꿔 제수하였다.

여러 관직을 거쳐 1502년(연산 8)에는 평성군(平城君)에 봉해졌고, 누이인 월산대군의 아내를 연산군이 총애하여 박원종은 1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박원종은 이를 분히 여기고 국사(國事)를 구제할 계책이 없어 상심해 하다가 임금을 폐위할 결심을 세웠다. 박원종은 중종반정에서 연산군을 폐하고 중종을 옹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정국공신(靖國功臣) 1등으로 책봉되었고, 우의정으로 임명되었으며 평원부원군(平原府院君)에 봉해졌다. 1507년(중종 2) 이과(李課)의 옥사를 다스린 공으로 정난공신(定難功臣) 1등에 봉해졌다. 1509년 영의정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듬해인 1510년 평성부원군(平城府院君)에 봉해졌다. 1510년(중종 5) 4월 17일 4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으며, 중종의 묘정에 배향되었다.

1510년 6월 25일 경기도 양주의 치소(治所) 동쪽 도혈리(陶穴里) 금대산(金臺山)[현 경기도 남양주시의 와부읍 도곡리] 밑에 장사지냈다.

[묘소]

박원종의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안골마을 입구의 도로와 인접한 구릉에 남동향하고 있다. 신도비는 묘역 입구에 있는데, 1511년(중종 6) 건립한 것으로 예조판서 신용개(申用漑)가 썼으며 마모가 심하다.

[상훈과 추모]

『중종실록(中宗實錄)』과 『국조인물고』에 의하면 시호는 무열(武烈)이었으나 묘표에는 ‘충렬(忠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