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최석항(崔錫恒)[1654~1724]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여구(汝久), 호는 손와(損窩)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왕자사부 최기남(崔起南)이며, 할아버지는 이조참판 최혜길(崔惠吉)이다. 아버지는 완릉군(完陵君) 최후량(崔後亮)이고, 어머니는 관찰사 안헌징(安獻徵)의 딸 광주 안씨(廣州 安氏)이다. 작은아버지 최후원(崔後遠)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부인은 신보벽(辛輔辟)의 딸 영산 신씨(靈山 辛氏)이며, 슬하에 자녀가 없어서 큰형 최석진(崔錫晉)의 넷째 아들 최창억(崔昌億)을 양자로 입적하였다.

[활동 사항]

최석항은 1654년(효종 5) 태어났다. 1679년(숙종 5)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1680년 별시 문과에 병과 9위로 급제하여 권지부정자가 되었다. 1682년 임술삼고변(壬戌三告變)이 일어나 노론이 남인 세력을 일망타진하려고 하였을 때 고변자 중의 한 명인 김환(金煥)의 처벌을 강력히 청하기도 하였다. 1684년 사간원정언이 되었고, 이해 윤증(尹拯)의 아버지 윤선거(尹宣擧)의 신원을 청한 나양좌(羅良佐)가 죄를 받게 되자 상소하여 구원하다가 헌납 민진주(閔鎭周)의 논계로 체직되었다.

최석항은 1689년 홍문관부수찬이 되었는데,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자 주로 외직에 임명되었다. 1694년 갑술환국으로 다시 서인이 집권하였고, 1696년 동부승지가 되었다. 이후 형조참의·대사간을 거쳐 도승지가 되었고, 1709년 이조판서에 올랐다. 1712년 예문관제학으로서 과거를 주관하다가 시험 문제의 출제 절차를 문제 삼은 대사간 이의현(李宜顯)의 탄핵으로 파직되기도 하였다.

1720년(경종 원년) 경종(景宗) 즉위 후 최석항은 병조판서가 되었다. 1721년 7월 이조판서가 되었고, 8월에 연잉군(延礽君)[영조(英祖)]의 왕세제 책봉을 논의하기 위한 패초(牌招)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파직되었다. 신임사화(辛壬士禍)로 소론이 득세한 후 병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랐다. 1722년 희빈 장씨(禧嬪 張氏)를 추숭하도록 경종에게 청하였고, 노론 사대신 중 이이명(李頤命)과 김창집(金昌集)의 사형을 반대하기도 하였다. 1723년(경종 3) 좌의정에 오른 뒤 기로소에 들어갔으며, 1724년 2월 24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최석항의 저술로는 『손와유고(損窩遺稿)』가 있다.

[묘소]

최석항의 묘소는 남양주시 천마산로 68-13[호평동 산5-30]에 있다.

[상훈과 추모]

최석항은 사망한 뒤 충간(忠簡)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