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박황(朴潢)[1597~1648]의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자는 덕우(德雨), 호는 나옹(懦翁)·나헌(懦軒)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간원사간 박소(朴紹)이고, 할아버지는 대사헌 박응복(朴應福)이다. 아버지는 황해도관찰사 박동열(朴東說)이고, 어머니는 정엄(鄭淹)의 딸 광주 정씨(光州 鄭氏)이다. 부인은 영의정 홍서봉(洪瑞鳳)의 딸 남양 홍씨(南陽 洪氏)이며, 아들은 박세남(朴世楠)이다. 형은 박호(朴濠)이고, 동생은 박정(朴渟)이다. 박동언(朴東彦)의 후사로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박황은 1597년(선조 30)에 태어나 1621년(광해군 13) 정시 문과에 병과 4위로 급제하였다. 1624년(인조 2) 예문관검열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여 홍문관정자·주서 등을 역임하였다. 1625년 검열·정언 등을 거쳐 1626년 수찬이 되었고, 1630년 부교리가 되었다. 1632년 이조좌랑, 1633년 사간·응교, 1634년 대사간을 역임하고 1635년 이조참의에 임명되었다.

1636년(인조 14)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박황은 인조를 호종하여 남한산성으로 들어갔으며, 청이 요구한 척화신 17명의 압송을 반대하였다. 박황은 볼모로 끌려가는 소현세자(昭顯世子)를 수행하여 심양에 갔다가 돌아왔다.

박황은 1638년 병조판서가 되었으며, 1639년 대사헌에 임명되었다. 이후 김상헌(金尙憲)과 정온(鄭蘊)의 처벌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다가 사직하였다. 1643년 다시 대사헌에 임명되었고, 1644년 심기원(沈器遠)의 역모에 연루되어 김해에 유배되었다가 해배된 후 전주부윤을 지냈다. 1648년 사망하였다.

[묘소]

박황의 묘소는 남양주시 일패동 산35-13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