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김상용(金尙容)[1561~1637]의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자는 경택(景擇), 호는 선원(仙源)·풍계(楓溪)·계옹(溪翁)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남양주에 처음으로 묘가 조성된 평양서윤 김번(金璠)이다. 할아버지는 김생해(金生海)이고 할머니는 성종의 아들 경명군(景明君) 이침(李忱)의 딸이다. 아버지는 사미당(四味堂) 김극효(金克孝)이고, 어머니는 좌의정 임당(林塘) 정유길(鄭惟吉)의 딸 동래 정씨이다. 김극효의 손위 동서가 광해군의 장인 유자신(柳自新)이기 때문에 김상용은 광해군의 부인 문성군부인(文城郡夫人) 문화 유씨(文化 柳氏)와는 이종사촌이다. 김상용은 김극효의 맏아들로 태어났는데, 동생이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이다. 김상용의 부인은 영의정 권철(權轍)의 손녀이자 정랑이었던 권개(權愷)의 장녀 안동 권씨이다. 부인 권씨의 작은아버지가 권율(權慄)이다. 권씨와의 사이에서 3남 3녀를 낳았는데, 둘째 사위가 덕수 장씨(德水 張氏) 계곡(鷄谷) 장유(張維)이고, 외손녀 장씨가 효종의 비 인선왕후이다.

[활동 사항]

김상용은 1561년(명종 16) 5월 9일 외할아버지 정유길이 잠시 거처하던 한성 수진방에서 태어났다. 1576년(선조 9) 권개의 딸 안동 권씨와 혼인하였는데, 장인의 가문은 강화도에 선영이 있었다. 1582년 진사가 되었고, 1590년 증광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591년 한림 검열이 되었다. 1592년(선조 25)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어머니를 모시고 남양주 선영에서 시묘살이를 하고 있는 아버지 김극효와 만난 뒤 춘천, 가평, 양근 등지로 피난 생활을 하다가 처가의 선영이 있는 강화도 선원촌(仙源村)에 잠시 이주하였다. 김상용의 호 ‘선원(仙源)’은 선원촌을 의미한다. 이후 병조좌랑, 이조좌랑 등 청요직을 거치고 1595년 홍문관부수찬이 되었다. 1596년 처삼촌이었던 도원수 권율의 종사관이 되어 호남으로 수행하였고, 1598년(선조 31) 정3품 당상관 동부승지에 올랐다. 이후 대사성, 대사간을 역임하였고, 광해군 대 폐모론에 불참하여 탄핵을 받았으나 광해군이 허락하지 않았다. 인조반정 뒤 병조판서, 예조판서, 이조판서를 거쳐 1632년(인조 10) 우의정에 대배(大拜)되었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 사직의 신주를 모시고 강화도로 피난하였다가, 1637년(인조 15) 1월 섬이 함락되자 성의 남문루에서 자결하였다. 4월 선영이 있는 남양주 석실[양주 도혈리]에 장사 지냈다.

[학문과 저술]

김상용의 문집으로 『선원유고(仙源遺稿)』가 있다.

[묘소]

김상용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6번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상용은 1638년(인조 16) 정려(旌閭)되었고, 1642년(인조 20) 강화도에 충렬사(忠烈祠)가 건립되어 배향되었다. 이후 1656년(효종 7) 남양주에 석실서원이 건립되어 김상헌과 함께 배향되었다. 1658년(효종 9) 문충(文忠)의 시호를 받았고, 12월 연시연(延諡宴)을 하였으며, 1663년 정주(定州)에 봉명서원(鳳鳴書院)이 건립되어 배향되었다. 1672년(현종 13) 안변(安邊)의 옥동서원(玉洞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