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 출신의 조선 전기 학자.

[가계]

송익필(宋翼弼)[1543~1599]의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현승(玄繩)이다. 할아버지는 직장 송인(宋璘)이고, 아버지는 송사련(宋祀連)이다. 어머니는 정인년(鄭麟年)의 딸 연일 정씨(延日 鄭氏)이고, 부인은 창녕 성씨(昌寧 成氏)이다. 아들은 송취방(宋就方)이다.

[활동 사항]

송익필은 1534년(중종 29) 2월 10일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무렵부터 글을 지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동생 송한필(宋翰弼)과 함께 향시에 합격하였지만 얼손(孼孫)이라는 이유로 이해수(李海壽)가 금고(禁錮)[조선 시대에, 죄과 혹은 신분의 허물이 있는 사람을 벼슬에 쓰지 않던 일]시켰다고 한다. 이후 과거에 뜻을 버리고 성리학 공부에 매진하며 경기도 고양의 구봉산(龜峯山) 아래에 은거하였다.

송익필의 명성이 높아지자 김장생(金長生)·정엽(鄭曄)·서성(徐渻) 등이 찾아와 송익필을 스승으로 모시고 수학하였다. 1586년(선조 19) 안당(安塘)의 후손들이 송사를 하여 안처겸(安處謙)의 역모가 조작인 것으로 밝혀지자, 안처겸을 고변하였던 송사련 일가가 모두 안씨 집안의 노비로 환속되었다. 송익필은 이때 형제들과 함께 은둔하였는데, 조헌(趙憲)이 상소하여 송익필의 억울함을 변호하고 이산해(李山海)와 정철(鄭澈) 등이 피신처를 제공해 주었다고 한다.

송익필은 1591년 은둔 생활을 끝내고 자수하여 남해(南海)에 유배되었다가 평안도 희천(熙川)으로 이배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잠시 명문산(明文山)으로 피신하였는데, 1593년 9월 방면되었다. 1599년 8월 8일 충청도 면천[현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에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송익필의 저술로는 문집인 『구봉집(龜峯集)』이 전한다.

[묘소]

송익필의 묘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원당동 산147에 있다.

[상훈과 추모]

송익필은 1625년(인조 3) 김집과 정엽 등의 상소로 천적(賤籍)을 씻었고, 충청감사 홍계희의 상소로 1751년(영조 27) 사헌부지평에 증직되었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