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김세민(金世敏)[1401~148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백공(伯恭), 시호는 양평(良平)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김천서(金天瑞)이고, 할아버지는 월성군(月城君) 김수(金需)이다. 아버지는 개성유후 김겸(金謙)이고, 부인은 정종(定宗)의 둘째 딸 숙신옹주(淑愼翁主)이다. 아들은 공조참의를 지낸 김형손(金亨孫)이다.

[활동 사항]

김세민은 1401년(태종 1)에 태어났다. 숙신옹주와 혼인한 뒤 1418년 부지돈녕부사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여 바로 동첨지돈녕부사로 승진하였다. 1425년(세종 7) 태조의 사패(賜牌)를 위조한 죄로 안치되었다가 석방되었다. 이후 판선공감사·판봉상시사를 거쳐 1434년 공조참의가 되어 당상관의 자리에 올랐으며, 병조참의·형조참의를 거쳐 1437년에는 판충주목사(判忠州牧使)로 승직하였다. 판광주목사(判廣州牧使)를 거쳐 한성부윤으로 내직에 들어왔다가 진향사로서 북경에 사신으로 다녀온 후 다시 외직인 황해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1446년 경기도관찰사를 역임하고, 1447년 병조판서가 되었다.

김세민은 1448년 뇌물을 받고 관작을 내린 죄목으로 1449년 전라도 익산에 유배되었고, 이어 영광·양산으로 이배되었다가 1450년에 해배되었다. 1451년(문종 1) 지돈녕부사가 되었으며 문종의 부고를 명에 알리는 부고사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455년(세조 1) 개성유수를 거쳐 1457년 사헌부대사헌이 되었다. 1481년(성종 12) 판돈녕부사가 되었고, 1486년 사망하였다.

[묘소]

김세민의 묘소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39에 있다. 부인 숙신옹주와의 쌍분이다. 봉분 앞에 비신과 고려 양식의 묘표가 있으며, 상석·장대석·문인석 등이 있다. 문인석과 함께 장군석도 있었으나 1998년에 도난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