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김번(金璠)[1479~1544]의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문서(文瑞)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김삼근(金三近)이고, 할아버지는 한성판관을 지낸 김계권(金係權)이다. 아버지는 사헌부감찰을 지낸 김영수(金永銖)이고, 어머니는 능성현령 김박(金愽)의 딸 강릉 김씨(江陵 金氏)이다. 부인은 판관 홍걸(洪傑)의 딸 남양 홍씨(南陽 洪氏)이고, 아들은 김생해(金生海)이다. 사위는 수찬 김의정(金義貞)이다. 형은 이조참의 김영(金瑛)이고, 동생은 김순(金珣)이다.

[활동 사항]

김번은 1479년(성종 10)에 태어났다. 1498년(연산군 4)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13년(중종 8) 식년시 문과에 갑과 3위로 급제하였다. 1515년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고, 1516년 사간원정언에 임명되었지만 서경(署經)을 받지 못해 체직되었다. 당시 사관(史官)은 김번이 과거에 급제하였을 때 큰아버지인 승려 등곡학조(燈谷學粗)가 머물던 절에 가서 유가(遊街)하려고 하여 유생들이 축하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 때문에 당시 서경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번은 이후 공조정랑 등을 지냈으나 평양서윤 등 주로 외직(外職)을 맡다가 병 때문에 관직에서 물러났다. 김번은 한성에서 20여 년을 거주하다가 1544년(중종 39) 12월 23일 사망하였다.

[묘소]

김번의 묘소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5에 있다. 묘갈은 대사성 이희보(李希輔)가 짓고 김노(金魯)가 글씨를 썼다.

[상훈과 추모]

김번은 사망한 뒤 이조판서와 대제학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