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세조의 왕비.

[가계]

정희왕후(貞熹王后)[1418~1483]의 본관은 파평(坡平)이다. 윤관(尹瓘)의 11대손이며, 할아버지는 판도판서 윤승례(尹承禮)이다. 아버지는 판중추부사로 영의정에 추증된 윤번(尹璠)이고, 어머니는 이문화(李文和)의 딸 인천 이씨(仁川 李氏)이다.

[활동 사항]

정희왕후는 1418년(세종 즉위년) 11월 11일 윤번(尹璠)이 홍천현감으로 있던 강원도 홍천(洪川)의 관아[公衙]에서 태어났다. 1428년 10월 13일 진평대군(晉平大君)[1445년 수양대군(首陽大君)으로 개봉]과 혼인한 뒤 10월 19일 ‘삼한국대부인’에 책봉되었다. 1438년 성종(成宗)의 아버지이자 덕종(德宗)으로 추존된 의경세자(懿敬世子)를 낳았고, 1441년에 의숙공주(懿淑公主), 1450년에 예종(睿宗)을 낳았다. 1455년(단종 3) 윤6월 11일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다.

정희왕후는 1457년(세조 3) 1월 17일 중전으로서 내전(內殿)에서 잔치를 베풀어 공신의 어머니들을 초청하였고, 3월 7일에는 ‘자성(慈聖)’이라는 존호를 받았다. 1468년 9월 8일 남편 세조가 사망하였고, 1469년(예종 1) 9월 16일 ‘대비자성흠인경덕선열명순원숙휘신혜의전하(大妃慈聖欽仁景德宣烈明順元淑徽愼惠懿殿下)’라는 존호를 받았다. 1468년 11월 28일 아들 예종이 사망하자 당시 열세 살이었던 손자 자을산군(者乙山君)[성종]을 즉위시킨 뒤 대왕대비로서 섭정을 하였다.

남편인 세조가 사망하자 정희왕후는 광릉(光陵)의 원찰로 봉선사(奉先寺)를 중창하였다고 한다. 「봉선사기」에 따르면 봉선사는 1469년 정희왕후가 중창하였는데, 1년 전인 1468년 운악산에 세조의 능지를 마련하고 중창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세조와 정희왕후의 사위이자 유일한 부마였던 하성위 정현조(鄭顯祖)와 세조의 왕위 찬탈 공신이었던 한명회(韓明澮)·구치관(具致寬) 등이 영건제조로서 불사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정희왕후는 1476년 1월 13일 수렴청정을 거두었으며, 1483년 온천욕을 하러 온양에 갔다가 3월 30일 사망하였다.

[묘소]

정희왕후의 묘소는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246-4에 있는 광릉(光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