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임온을 시조로 하고, 임중선을 임향조로 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세거성씨.

[개설]

풍천 임씨(豊川 任氏)는 임온(任溫)을 시조로 하며, 고려 충렬왕 때 임온의 6대손인 어사공(御使公) 임주(任澍)가 황해도 풍천을 본관으로 정하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면서 정착하였다. 경기도 남양주에는 7세손인 임자순 중심의 중파에 속하며 10세손인 무산공(撫山公) 임중선(任中善)을 파시조로 하는 무산공파의 후손들이 주로 세거하고 있다.

[연원]

임온은 본래 중국 소흥부(紹興府) 자계현(慈溪縣) 출신이라고 전하나, 문중에서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고증할 수 없다고 한다. 한편 임온의 6대손인 임주 때에 이르러 가문이 크게 중흥하였는데, 임주는 1274년(원종 15) 5월 충렬왕이 즉위할 때 충렬왕의 처인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를 호위하며 함께 고려에 들어온 것으로 전한다. 이후 경상도추동안찰사를 거쳐 어사대부, 감문위 대장군을 역임하였으며, 풍천(豐川)을 본관으로 하사받았다.

임온의 아들대에 이르러 풍천 임씨는 크게 2개의 파로 나뉘었는데, 1남 임자송(任子松)을 중심으로 백파(伯派)[부원군파]와 2남 임자순(任子順) 중심의 중파(仲派)[전서공파]로 구분되었다. 1남 임자송은 충숙왕 때 동지밀직자사를 거쳐 정난일등공신에 책록되고, 서하군(西河君)에 봉해졌다. 1339년(충숙왕 복위 8)에는 조적(曺頔)의 난에서 왕을 호종하여 1등공신으로 서하부원군이 되었다. 2남 임자순(任子順)은 통헌대부(通憲大夫)로 민부전서(民部典書)를 역임하였다. 이 중 임자순의 중파는 다시 임자순의 아들인 8세손 임진(任瑨)의 사윤공파와 임향(任珦)의 정승공파로 나뉜다.

경기도 남양주에 세거하는 풍천 임씨는 사윤공 임진의 손자 무산공 임중선의 무산공파이다.

[입향 경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에는 풍천 임씨 모선제(慕先齊) 및 풍천 임씨 제단과 함께 10대손이며 조선 전기의 문신이었던 임중선의 묘역이 있다. 또한 풍천 임씨 사윤공와 무산공파의 종회가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사윤공 임진의 손자인 임중선 대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에 풍천 임씨가 거처하였고, 이후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황]

1970년대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세거한 풍천 임씨는 모두 78가구, 약 310명 정도로, 주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별내동에 주로 거주하였다. 2015년에 실시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풍천 임씨는 총 2,020명이다.

[관련 유적]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풍천 임씨의 제각인 모선제와 무산공파의 파시조인 임중선의 묘역이 있다. 모선제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풍천 임씨의 선조와 무산공 임중선에 대한 제향을 지내고 있다.